화물 수송 차질 현실화...앞으로 일주일이 고비

화물 수송 차질 현실화...앞으로 일주일이 고비

2016.09.28. 오후 6: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철도 파업이 이어지면서 시멘트 등 물류 수송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화물열차 운행률이 평소보다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는데 파업이 일주일 이상 이어지면 산업계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수도권 물류가 모이는 경기도 의왕의 오봉역입니다.

평소 같으면 화물을 실어 나르는 열차 운행으로 분주했지만, 지금은 한산한 모습입니다.

원래 하루에 70회 열차가 오가지만 운행 횟수가 평소의 절반 이하로 줄어든 탓입니다.

수출입 화물이 모이는 부산도 한산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평소보다 운행량이 30%에 불과한 실정이어서 수출입 화물이 제때 운송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기태 / 부산진역 부역장 : 컨테이너 화물 열차가 많이 축소돼 평소 대비 약 30% 수준으로 운행되고 있습니다.]

철도 운송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충북 지역 시멘트 업체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화물차로 시멘트를 수송하고 있지만 시멘트 수송의 상당 부분을 철도에 의지하고 있어 파업 일수가 거듭될수록 출하 차질이 우려됩니다.

이 업체의 경우 시멘트 물량 가운데 절반을 열차로 수송하는데 철도 파업으로 열차 수송량이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강원도 시멘트 업체는 사정이 그나마 좀 낫습니다.

시멘트 물량 가운데 70%는 선박을 이용하고 철도 운송 비율은 다른 지역에 비해 낮은 10%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당장은 수송에 큰 문제가 없지만 파업이 길어지면 운송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신승근 / 한라시멘트 대외협력팀 부장 : 현재는 큰 영향이 없습니다. 철도 운송 비율이 낮지만, 장기적으로 간다면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사전수송을 통해 시멘트 12일분을 비축했고 컨테이너도 12개 열차에 미리 수송해, 일주일 정도까지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주일을 기점으로 파업이 더 길어지면 물류 운송에 차질이 빚어져 산업계 피해는 현실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성우[gentlelee@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