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은 전북이 최적지"...송하진 지사

"4차 산업혁명은 전북이 최적지"...송하진 지사

2016.09.28. 오후 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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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하진 / 전라북도지사

[앵커]
전라북도는 전국 최대의 곡창지대가 있는 풍요의 땅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세계 최대 규모의 새만금 방조제로도 유명한 곳이죠.

하지만 지난 25년간 계속되고 있는 새만금 사업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스튜디오에 송하진 전북도지사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전라북도 도정을 책임지고 계시니까 우선 새만금 사업에 대해서 여쭤봐야 될 것 같은데 최근 복합 리조트로 새만금을 개발해야 된다, 이런 얘기들이 정치권에서 많이 나오고 있는 것 같아요. 거기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이십니까?

[인터뷰]
지금 국회 김관영 의원이 주도가 돼서 오픈 카지노를 비롯한 복합리조트 개발 사업을 위한 법률안이 제출돼 있는 그런 상태입니다. 복합리조트 개발보다는 오히려 카지노 쪽에 자꾸 쟁점이 모아지는 것 같은데. 새만금 개발이 워낙 늦어지다 보니까 새만금 개발을 좀 앞당기자, 활성화시키자, 이런 열의에서 나왔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아마 카지노 문제는 어쨌든 국회의 법률안 심의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많은 토론이 거쳐져야 될 것이고 사회적 합의도 이뤄내야 할 것이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저는 아무래도 전라북도 도지사로서 새만금 개발을 앞당기고 투자를 촉진시켰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에 대해서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좀더 구체적인 투자 제안이 왔을 때 저희들은 전라북도에 돌아오는 이익이 뭔지 또 새만금 개발을 촉진시켜 주는 게 뭔지 여기에 대한 판단을 가지고 또 카지노에 대한 사회적 합의 문제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저희의 입장을 정할 생각입니다.

[앵커]
새만금에 복합리조트가 어떤 식으로 운영이 되는 것인가요?

[인터뷰]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제안을 받은 바가 없습니다. 다만 외국의 사례 등을 들어서 이렇게 이렇게 하면 촉진이 될 것이다, 이런 제안이기 때문에 우선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가 되는 여부가 더 우선이라고 판단됩니다.

[앵커]
그 문제는 어떻게 되는 것입니까? 세계청소년축제죠, 잼버리 대회, 2023년에 새만큼에서 유치할 것이라고 하는데요. 2023년이 되면 새만금 사업이 완료가 되는 건가요?

[인터뷰]
완료가 된다고 봐야 되겠죠. 왜 그러냐 하면 잼버리 대회라는 게 굉장히 많은 부지를 요청했습니다. 지금 우리가 판단할 때 약 300만 평 정도는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세계 160개 넘는 국가에서 약 5만 명에서 7만 명까지 예상하고 있는 최대 규모의 행사죠.

새만금을 세계에 알리는 데도 기여할 것이고 또 우리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 새만금도 어찌보면 미지의 새로운 땅이지 않습니까. 그 정신과 또 청소년에 대한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것은 일맥상통한다, 이렇게 보고 싶고요.

그 무렵에 가면 일단 도로 또 항만, 철도, 공항 이런 것들까지 거의 완비가 되기 때문에 대회 유치에는 매우 유리한 입장이다라고 봅니다.

[앵커]
폴란드하고 지금 경쟁을 하고 있는 것이잖아요, 유치 가능성은 어떻게 보세요?

[인터뷰]
폴란드가 우리보다 일찍 시작해서 유명한 폴란드의 바웬사가 위원장을 맡고 있고 고향이고, 그단스크라는 곳. 그걸 하고 있는데 대통령도 관심을 갖는다고 하는데 우리 전라북도도 마찬가지로 우리 정부에서 국제행사 승인도 나고 여성가족부, 외교부 다 나서고 있고 우리 대통령께서도 또 관심을 가져주셔서...

[앵커]
결정은 언제 되는 겁니까?

[인터뷰]
내년 8월에 아제르바이잔이라는 곳에서 세계 총회를 통해서 투표합니다.

[앵커]
전주시장도 또 역임을 하셨잖아요. 오랫동안 계셨는데.

[앵커]
두 번 하셨죠.

[앵커]
8년을 하셨는데 전주 한옥마을을 만드는 데 많은 역할을 하셨다고 하셨더라고요.

[인터뷰]
한옥마을은 원래 있었던 곳이고요. 저는 다만 시장으로서 시민들의 뜻을 합쳐서 가꾸고 띄우는 역할을 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고요. 한옥마을은 어찌 보면 전통 아닙니까. 전통은 전통 그대로서의 가치로 중요하지만 현대적인 지식 기술을 잘 조화시켜서 새로운 감각으로 다시 재탄생시키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나름대로 했는데 지금은 천만 명 관광객이 오는, 그것도 매우 젊은 층들이 많이 오는. 세계 아시아쪽에서 3대 가볼 만한 곳으로 뽑혔다고 합니다.

[앵커]
자랑을 많이 해 주셨는데 저도 얼마 전에 가 보니까 사람들이 무지하게 많더라고요. 그런데 지나치게 상업화된 게 아니냐, 이런 지적도 있는 것 같아요.

[인터뷰]
염려들을 많이 하죠. 흔히 요즘 젠트리피케이션이라고 해서 어느 지역이 개발이 되면 땅값이 올라가면서 원주민을 몰아내고 다시 또 새로운 환경으로 바뀌는 현장인데. 저는 그 부분을 이렇게 봅니다.

부작용이 있다고 약 안 먹을 수 없지 않습니까? 그와 마찬가지로 한옥마을이 그만큼 경제적인 성과를 거두고 많은 관광객이 온다는 뜻이죠. 그 속에서 자연히 경제적인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 상업화의 불가피한 면도 있다. 우리가 그걸 어떻게 보완하느냐가 문제인데. 선진국에서도 임대차보호법이라든지 젠트리피케이션을 방지하는 조례를 만든다든지 특정거리를 보호하기 위해서 특별히 관리하고 지정한다, 이런 보완책을 잘 활용해서 전통도 유지하고 또 미래를 향해서도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가꾸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지금 전통도 보존하고 미래로 나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미래를 위해서 앞으로는 4차 산업혁명을 얘기하지 않습니까? 거기에 대해서는 어떤 준비를 하고 계시는지요.

[인터뷰]
이미 4차 산업 혁명시대에 들어갔다고 보잖아요. 다름이 아니고 ICT의 영향이죠. 문제는 지금까지 3차 산업 혁명 때까지 환경 파괴, 인간성 파괴 등으로 부작용이 많았죠.

그런데 4차 산업혁명도 기술 혁명으로만 간다면 부인할 수 없는 또 다른 그런 결과가 오리라고 보는 것이죠. 그렇지만 ICT와 융합해서 결국 4차 혁명시대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는 것처럼 갈 것이다, 그 물결은 엄청나게 클 것이다, 이게 대체적인 시대의 흐름을 보는 눈들이죠.

[앵커]
디지털을 넘어서 정보통신기술, ICT가 중심이 되는 4차 혁명을 말씀을 하셨는데 전라북도가 유독 장점인 이유가 있습니까?

[인터뷰]
저희는 우선 낙후된 지역이라고 대개 다 얘기를 하죠, 지금까지 산업혁명 시대에는. 그런데 결국 ICT가 무엇과 결합하느냐에 성공여부가 달렸다고 보는 거죠.

아무리 ICT가 결합을 해서 기술이 발전해도 우리의 인간의 모습은 어디로 갈 것인가에 대한 답이 있지 않으면 그건 또 다른 산업혁명에 불과하다라고 저는 보기 때문에 우리 전라북도는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우리 인간에게 매우 유익한 것들. 4개의 국립공원, 자연환경부터 시작해서 한지, 한우, 한식 등을 필요로 하고 또 심지어 춘향전, 흥부전까지. 인문학적 자산이 매우 풍요롭다는 것이죠.

그것들이 결국 ICT와 결합될 때 진정어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구현해낼 수 있다. 그런 면에서는 전라북도가 매우 유리할 수밖에 없다. 이제는 뒤떨어지고 싶지 않다. 이런 생각인 겁니다.

[앵커]
도지사님께서는 세 가지 키워드를 가지고 도정을 지금 끌고 계시다고 하는데 어떤 거죠? 사진을 보니까 크게 여러 가지 많이 설명이 돼 있더라고요.

[인터뷰]
저는 비교적 분명한 개념을 갖고 있습니다. 아까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유리하다고 생각이 되는 것들. 1번이 식자재 원천인 농촌, 또 농업문화 얼마나 순응을 합니까? 그걸 통해서 농생명, 농식품 산업. 그다음에 인문학적 자원 또 수많은 생태 자원을 활용하는 관광산업 그다음에 또 우리 전라북도가 유일하게 자랑하는 게 탄소산업입니다.

탄소는 경량화 시대, 에너지를 절감하는 시대에는 최고의 적합한 산업으로 인정받고 있는데 그게 우리나라에서는 탄소섬유같은 경우 최초로 성공시켰죠. 그래서 탄소산업으로 간다면 시대의 흐름에 맞는 산업이 될 것이다, 이렇게 보고 세 가지 키워드를 강하게 주장하면서 나가고 있는 겁니다.

[앵커]
끝으로 그중에서 한 가지만 강조를 더 하고 싶다면 어떤 것입니까?

[인터뷰]
저는 그래도 굳이 뽑는다면 농생명, 농식품 산업, 농촌 문제에 더 관심을 갖습니다. 왜냐하면 전라북도는 5000년 농도고이고 또 농촌진흥청이라든가 모든 R&D 기관이 다 전라북도로 와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잘 결합하고 융합시키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래의 건강한 식품을 만들어내고 생명산업을 일으킬 수 있는 곳이다, 이렇게 보는 겁니다.

[앵커]
송하진 전라북도 지사 모시고 말씀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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