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덮친 음주 뺑소니...택시기사 추적에 잡혔다

경찰 덮친 음주 뺑소니...택시기사 추적에 잡혔다

2016.09.27. 오후 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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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만취 운전 차량이 교통사고 현장을 덮치고 달아나 경찰관 등 3명이 다쳤습니다.

뺑소니 운전자가 현장을 벗어나서 한숨 돌리는 사이, 사고 흔적을 추적한 택시기사의 신고로 덜미가 잡혔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둠이 깔린 새벽, 차 한 대가 도로에 묻은 흔적을 따라갑니다.

뒤쫓아 가다 보니 수상한 승용차가 정차해 있습니다.

깜빡이를 켠 승용차 운전자는 30대 박 모 씨.

음주 운전을 하다가 추돌사고를 내고 도망친 상황이었습니다.

뺑소니 차량은 이곳 공사장 현장 인근 도로까지 도주했지만, 이를 쫓아온 택시기사의 신고로 덜미가 잡혔습니다.

[뺑소니 차량 발견 택시 기사 : 바닥을 보니까 기름인지 물인지는 몰라도 차에서 떨어진 것 같아서 추적해서 따라가 보니까 사고 차가 한쪽에 세워져 있더라고요.]

박 씨가 들이받은 차는 또 다른 음주운전 사고를 당해서 이미 서 있던 상태.

뺑소니 충격에 차가 밀리면서 사고 처리를 하던 송 모 경사 등을 덮쳤고, 모두 3명이 다쳤습니다.

박 씨는 면허취소 수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169%, 만취 상태로 조사됐습니다.

[이웅 / 대전 유성경찰서 교통조사계장 : 교통사고 현장에 경찰관들이 초동조치하던 중 발생한 2차 사고로 뺑소니 운전자는 택시기사의 제보로 신속하게 검거할 수 있었습니다.]

경찰은 뺑소니 차량을 추적해 신고한 택시기사에게 감사장을 전달하고, 뺑소니 운전자 박 씨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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