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주택 2차 피해 우려...한반도 대지진 괴담 대응나서!

피해 주택 2차 피해 우려...한반도 대지진 괴담 대응나서!

2016.09.24. 오후 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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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경주에는 오늘도 대규모 복구작업이 펼쳐졌습니다.

계속 지적되고 있지만 전체 피해 건수의 97%나 되는 한옥 수리가 어려움을 겪어 주민들은 매일 매일이 불안하기만 합니다.

부서진 기와 지붕을 지금처럼 허술하게 방치한다면 2차 피해가 예상됩니다.

채장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비가 새거나 더 부서지는 것을 막기 위한 응급복구 작업이 이곳 저곳에서 펼쳐집니다.

부서진 시설물이나 잔해를 치우며 정비를 서두릅니다.

공공시설물은 완전복구 작업에 착수한 가운데 내년 6월까지는 마무리 짓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사유 시설 복구는 여전히 난항을 겪습니다.

경주 전체 피해의 97%인 4천9백 여 건이나 되는 주택 수리는 기와 전문가가 절대 부족한 데다 인건비도 비싸 복구에 엄두를 내지 못합니다.

지금처럼 허술한 상태로 방치할 경우 부서짐이 가속화될 수 밖에 없는 기와 한옥의 특성상 2차 피해가 예상됩니다.

[남정숙 / 경북 경주시 성건동 : 노인네들이 많이 사니까 항상 불안하고 살살 다니라고 하고, 복구작업은 하는데 사람들이 많이 없어서 늦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12일 경주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경주와 포항, 영천지역 지진 피해액이 102억4천600만 원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최근 인터넷상에서 토요일에 한반도에 대지진이 온다는 괴담이 떠돌자 가뜩이나 놀란 피해 주민들의 불안감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괴담이 급속히 번지자 경주 지진 피해를 지휘하고 있는 김관용 경북지사가 직접 대응에 나섰습니다.

김 지사는 규모 5.8의 강진이 일어났던 진앙 경주시 내남면 부지리에 주민들과 하룻밤 묵으면서 괴담 극복에 나섭니다.

[김관용 / 경북지사 : 너무 불안해 하지 않도록 지진 트라우마가 계속되니까 심리적으로 치료도 해야 되고, 정부가 어려울 때 함께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모습을 확인시켜 드릴 것입니다.]

주민들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경주가 피해 복구가 서둘러 마무리되고 민심도 안정을 되찾아 일상으로 돌아가길 바라고 있습니다.

YTN 채장수[jscha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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