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이틀째 폭풍해일주의보...오늘 오후 최대 고비

동해안 이틀째 폭풍해일주의보...오늘 오후 최대 고비

2016.08.31. 오전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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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 동해안에 이틀째 폭풍해일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최고 4미터가 넘는 높은 파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해수면이 가장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오늘 낮 2시쯤이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송세혁 기자!

지금도 파도가 거셉니까?

[기자]
지금도 거센 파도가 쉴 새 없이 밀려들고 있습니다.

다행히 파도 높이는 1에서 4미터로 어제 같은 시각보다 절반 정도 낮아졌습니다.

보시면 이곳 백사장에는 밤사이 파도에 밀려온 각종 쓰레기와 해조류가 가득합니다.

지금은 파도가 이곳에서 5미터 떨어진 곳까지만 밀려오고 있는데요.

해안 쓰레기가 밀려온 모습으로 미뤄 어제는 파도가 백사장 거의 끝부분까지 들이닥친 것으로 보입니다.

파도가 얼마나 거셌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곳 강릉을 포함한 강원 동해안 6개 시군에는 이틀째 폭풍해일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또 동해 앞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먼바다에는 풍랑경보가 여전히 발효 중입니다.

강릉과 속초 등 강원도 13개 시군에는 조금 전 새벽 6시를 기해 강풍주의보도 내려졌습니다.

특히 밀물이 가장 높은 해면까지 꽉 차게 들어오는 만조 시기인 오늘 오후 2시쯤이 이번 폭풍 해일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저기압 중심이 동해 북부 해상에 위치하고 만조 시기까지 겹치면서 동해 해수면 높이가 가장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해수면 높이는 저기압이 동해 상을 벗어나 만주지역으로 이동하는 내일 저녁부터 낮아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앵커]
높은 파도로 인한 피해도 잇따르고 있는데, 밤사이 추가 피해는 없었습니까?

[기자]
밤사이 강원 동해안 각 시군에 추가로 접수된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현재 강원도 고성군 거진읍 거진1리와 공군부대 사이 해안도로 1km 구간은 너울성 파도가 넘어와 사흘째 통제되고 있습니다.

높은 파도에 해안도로나 시설물 붕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어제 강릉시 정동진 해변 해안도로와 산책로 80여 미터가 내려앉았고 양양군 지경 해변에서는 군 경계초소가 기울어지고 펜스 50여m가 쓰러졌습니다.

또 강원도에서 울릉도를 오가는 여객선은 나흘째 운항이 중단됐고 동해안 각 항포구에는 2천6백 척이 넘는 어선이 조업을 포기한 채 대피해 있습니다.

기상청은 내일까지 동해안을 중심으로 높은 파도가 해안도로나 방파제를 넘을 수 있다며 안전사고와 침수 피해 예방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강릉 강문해변에서 YTN 송세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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