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고 부서지고'...동해안 15년 만에 폭풍해일주의보

'무너지고 부서지고'...동해안 15년 만에 폭풍해일주의보

2016.08.30. 오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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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5년 만에 폭풍해일주의보가 내려진 강원 동해안도 파도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해안 도로가 무너지는가 하면 횟집 해수 공급관이 파손되면서 수족관 물고기가 떼죽음 당했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집채만 한 파도가 방파제를 집어삼킬 듯 쉴 새 없이 몰아칩니다.

밤새 밀어닥친 파도에 해안도로 수십 미터가 옹벽과 함께 폭삭 주저앉았습니다.

도로 옆 산책로도 맥없이 무너졌습니다.

추가 붕괴 우려가 크지만, 파도가 좀처럼 잦아들지 않으면서 응급조치조차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양진석 /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 제가 여기 30년 동안 살았는데, 도로가 무너지고 이렇게 큰 파도가 치는 건 처음 봅니다. 상당히 무섭습니다.]

높이 5m가 넘는 군 경계 초소가 쓰러질 듯 기울어졌습니다.

파도에 모래가 쓸려나가면서 모래 속에 묻었던 초소 바닥이 들린 겁니다.

바닷속 해수 공급관이 파손되면서 횟집 수족관의 물고기가 떼죽음 당하기도 했습니다.

[이승훈 / 피해 횟집 주인 : 물이 공급이 안 되다 보니까 물고기들이 폐사하니까 수리하기 전까지는 영업하기 힘들 것 같아요.]

강원 동해안에 폭풍해일주의보가 내려진 것은 15년 만입니다.

강한 저기압으로 인한 초속 15미터 안팎의 강한 바람이 높은 파도를 만들어내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YTN 송세혁[sh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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