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치료하려다 탈모 부른다...'불법 두피 관리' 조심!

탈모 치료하려다 탈모 부른다...'불법 두피 관리' 조심!

2016.08.30. 오후 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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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본격적인 가을 날씨로 접어들면서 심해지는 탈모 때문에 두피 관리 받으시는 분도 있으실 텐데요.

상당수가 무면허 업체라 오히려 탈모가 더 진행되는 부작용 등이 우려되는데 비용은 수백만 원까지 받고 있습니다.

한동오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미용업소.

한 여성 직원이 남성 손님에게 두피 관리 시술을 하고 있고, 상담실에서는 하루빨리 두피 관리를 받지 않으면 탈모가 급속도로 진행될 거라고 겁을 줍니다.

[미용업소 상담원 : (모공이) 반들반들하게 바뀌어버리는 거예요. 피부화가 되면 돌이킬 수 없어요.]

미용사 면허가 있어야만 시술이 가능한 두피 관리 등을 불법으로 해온 미용업소가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최근 두 달 동안 서울 강남과 종로 등에서 적발된 곳만 모두 23곳!

이들 업소는 손님들에게 두피 관리와 염색 등을 불법 시술하면서 한 차례에 10만 원, 최대 4백만 원까지 돈을 요구했습니다.

[홍기정 / 서울시 민생사법경찰 수사관 : 화장품 도소매 업으로 사업자 등록을 내고 두피 관리를 주로 하는 업무를 하고 있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잘못 사용하면 손님이 화상을 입을 수 있는 고주파 자극기나 의료용 진동기 등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문가들은 불법 시술로 인한 바이러스 감염 등 부작용을 막기 위해서는 검증된 업소에서 시술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류지호 / 피부과 전문의 : 잘못해서 모낭에 손상을 주는 경우에는 오히려 탈모를 가속할 수 있고 영구 탈모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은 불법 미용업소를 운영한 혐의로 30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YTN 한동오[hdo8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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