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라 오염원 밝혀질까?... 거제도 바다 정밀 조사

콜레라 오염원 밝혀질까?... 거제도 바다 정밀 조사

2016.08.29. 오후 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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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5년 만에 콜레라 감염자 2명이 나왔는데 정확한 오염원이 아직도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바닷물이나 수산물이 콜레라균에 오염됐다고 추정하는 당국은 콜레라 환자 2명이 거쳐 간 지역의 앞바다까지 나가 표본을 확보해 정밀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남 거제시 외포항 앞바다.

바닷물을 떠올려 온도와 염분 농도 등을 측정하는 기본 조사를 한 뒤 병에 담습니다.

근처 그물 부표에 붙어사는 진주담치도 긁어 내 비닐 봉투에 담습니다.

배를 움직여 도착한 학동항 앞바다에서도 바닷물과 진주담치를 담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이 이런 표본을 확보한 곳은 모두 6개 지점으로 콜레라 환자 2명이 거쳐 간 지역의 앞바다입니다.

이 지역 바다와 수산물이 콜레라균에 오염됐는지 정밀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바닷물과 진주담치 표본을 확보한 곳은 거제도 동쪽 바다입니다.

서쪽 바다와 달리 그동안 정기적인 조사가 없었던 곳입니다.

수산과학원이 매달 하는 해수와 수산물 오염 조사는 양식장이 밀집된 서쪽 바다에서만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김풍호 / 국립수산과학원 식품위생가공과 연구관 : 거제 동부연안에는 조개류 양식장이 별로 없어서 주로 서부연안 쪽에, 조개류 양식장이 많은 서부연안 쪽에서 매월 한 번씩 조사하고 있습니다.]

당국은 현재까지 조사로 바닷물이나 수산물이 콜레라균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나온 검사에서는 균이 확인된 사례가 없었습니다.

질병관리본부와 거제시는 일단 검사와 방역을 강화해 콜레라가 퍼지지 않도록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상원 / 질병관리본부 중앙역학조사지원단장 : 집단 (콜레라) 발병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현재 집단 발병을 차단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또, 산발적인 발생도 빈도를 낮추려고 될 수 있으면 계도를 많이 하고 위생을 강화해….]

며칠째 추가 환자가 나오지 않았지만 동시에 정확한 오염원도 확인되지 않은 15년 만의 콜레라.

이번 정밀 조사결과는 주말쯤 나올 전망입니다.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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