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텐트 부작용' 막는 표적 치료 기술 개발

'스텐트 부작용' 막는 표적 치료 기술 개발

2016.08.24. 오전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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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좁아지거나 막힌 심장의 혈관에 긴 관을 넣어 피를 통하게 하는 게 '스텐트 시술'입니다.

하지만 그동안에는 혈액이 뭉치거나 다시 혈관이 막혀버리는 부작용이 생기기도 했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이런 약점을 보완하는 획기적인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이승배 기자입니다.

[기자]
풍선이 달린 관을 집어넣어 부풀리자 꽉 막혔던 혈관이 뚫립니다.

회복 기간이 짧아 인기인 '스텐트 시술'입니다.

하지만 몸에서 혈관에 넣는 금속 성분의 망을 이물질로 여겨서 혈액이 뭉쳐 막히는 부작용이 있었습니다.

이런 단점을 보완하는 방법을 국내 연구진이 마침내 찾았습니다.

우선 우리 몸과 거부감이 가장 적은 티타늄 성분을 머리카락 5만 분의 1 크기인 나노미터 두께로 1차 코팅했습니다.

[조동련 / 전남대학교 공과대학 교수 : 얇은 막을 입혀서 전체 스텐트 구조에는 영향을 안 주지 않습니까, 그런 장점이 있고. 또 (금속망) 표면을 굉장히 매끄럽게 해줘요.]

그 위에 혈액 응고를 막는 약물과 함께 특정 세포에만 작동하는 재협착 억제 유전자를 다시 한 번 덧댔습니다.

원하는 부위에 표적 치료가 가능해진 겁니다.

돼지 임상시험 결과 혈관이 다시 막히는 비율이 예전보다 30%가량 줄었습니다.

[안영근 / 전남대학교병원 심혈관연구센터 교수 : (기존에는 약물만 썼는데) 유전자가 들어가면서 혈관 평활근 세포에만 작동하게 해서 혈관 평활근 세포 (증식을) 억제하게 해서 재협착(다시 막히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이 기술은 국내에 이어 지난 4월 일본 특허를 받았으며, 추가 안전성 검사만 거친다면 수년 안에 상용화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습니다.

YTN 이승배[sb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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