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 술병만 3,000개...해수욕장 쓰레기 '몸살'

하룻밤 술병만 3,000개...해수욕장 쓰레기 '몸살'

2016.07.31. 오후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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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피서가 절정인 요즘, 유명 해수욕장마다 아무렇게나 버려진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하룻밤 사이 백사장에서 나오는 술병만 수천 개에 이릅니다.

송세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밤늦은 시각 경포해수욕장.

곳곳에서 시끌벅적한 술판이 벌어집니다.

사용이 금지된 폭죽은 쉴 새 없이 터지고, 금연구역인 백사장에서 버젓이 담배를 피웁니다.

[박헌수 / 서울 군자동 : 쓰레기를 버린다든가 공공장소에서 담배를 피워서 다른 사람들에게 불편함을 주는 것은 잘못됐다고 봅니다.]

새벽 5시, 백사장 청소가 시작됐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술판은 계속 이어집니다.

술에 취해 쓰러져 자거나 바다에 뛰어들기도 합니다.

피서객들이 밤새 머물다 떠난 자리는 쓰레기가 넘쳐납니다.

먹다 버린 술에 음식 찌꺼기, 악취까지 진동합니다.

50명이 넘는 청소 인력이 경포해변에서 3시간 동안 수거한 쓰레기입니다.

이 100ℓ 쓰레기봉투 1,000개 분량이 넘습니다.

특히 하룻밤 새 버려진 소주병과 맥주 페트병 등 술병만 3,000개에 달합니다.

[전용표 / 경포해변 청소팀장 : 쓰레기통에 안 버리더라도 본인이 가져온 봉지에 넣어서 제자리에 놓아만 줘도 일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됩니다.]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부 피서객의 비양심적인 행태가 올해도 어김없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YTN 송세혁[sh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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