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통학버스에 갇힌 유치원생...의식불명

폭염 속 통학버스에 갇힌 유치원생...의식불명

2016.07.30. 오후 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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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0도가 웃도는 폭염 속에서 8시간 동안 통학버스에 갇힌 유치원생이 의식불명에 빠졌습니다.

유치원 인솔교사가 버스에 남겨진 아이를 미처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최아영 기자!

통학버스에 갇힌 유치원생이 의식불명에 빠졌는데요, 어떻게 된 일인가요?

[기자]
버스에 갇힌 4살짜리 유치원생이 발견된 건 어제 오후 4시 반쯤입니다.

이 아동은 어제 오전 9시쯤 광주 월계동에서 통학버스에 탔고 10분 뒤 유치원에 도착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버스에 타서 발견될 때까지 무려 8시간 동안 갇혀있었던 셈입니다.

발견 당시 아동은 고열과 함께 의식이 없는 열사병 증세를 보였습니다.

뒤늦게 병원으로 옮겼지만 여전히 의식을 찾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어제 광주 낮 최고기온은 무려 34도에 달했는데요,

아동이 갇혔던 버스 안 온도는 40도에 육박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아이가 버스에 갇힌 경위에 대해선 경찰이 조사하고 있습니다.

인솔교사와 운전기사가 버스에 남겨진 아동을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유치원 방학 기간이라 일부 학생만 나왔고 나오기로 했다가 안 나오는 원아들도 있어, 출석 확인을 정확하게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운전기사와 인솔교사는 경찰 조사에서 아동이 내리지 않은 사실을 몰랐고, 운전기사가 하원 준비를 하다가 쓰러진 아동을 발견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광주지방경찰청은 인솔교사와 운전기사를 상대로 업무상 과실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최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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