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분신자살 예고...고속도로 추격전 끝에 검거

단독 분신자살 예고...고속도로 추격전 끝에 검거

2016.07.30. 오후 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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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7일 대낮에 고속도로에서 50대 남성이 모는 승용차가 경찰차와 추격전을 벌였습니다.

이 남성은 청와대에서 자신의 몸에 불을 질러 자살하겠다며 경남 마산에서 서울로 올라가던 길이었습니다.

신웅진 기자가 검거 과정의 그 순간을 전해드립니다.

[기자]
검은색 승용차가 경찰 검문에 불응하고 전력으로 도망갑니다.

쫓아간 경찰이 앞뒤로 차를 막고 운전자에게 내리라고 요구하지만 응하지 않습니다.

소화기 등으로 유리창을 내리치며 한참 실랑이를 버린 끝에,

"오, 잡는다. 잡는다."

경찰관들이 달려들어 문제의 남성을 제압합니다.

[지 모 씨 / 목격자 : 차가 졸음 쉼터에서 경찰과 대치 중이었는데 경찰관 2명을 밀치고…. 고속도로로 도망갔어요.]

붙잡힌 사람은 54살 노 모 씨.

청와대 앞에서 자신의 몸에 불을 질러 스스로 목숨을 끊겠다고 가족에게 말한 뒤 서울로 차를 몰았습니다.

[경찰 관계자 : 피해망상증 환자예요. 청와대 앞에 가서 휘발유를 뿌리고 자살하겠다. 그런 신고가 접수돼서….]

경남 마산에서부터 2백km 넘게 운전하다, 가족의 신고로 중간에 붙잡힌 것입니다.

노 씨는 시의원 출마가 무산된 뒤 심한 조울증을 앓다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간단한 조사를 마친 뒤 노 씨를 가족에게 인계했습니다.

YTN 신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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