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물놀이장으로 변한 대학 운동장

신나는 물놀이장으로 변한 대학 운동장

2016.07.30. 오전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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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산과 바다로 여행을 떠나는 피서객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무더위 속에서도 마땅히 갈 곳이 없는 시설아동들과 함께 여름방학을 뜻깊게 보내는 대학생들이 있습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물장구치고, 미끄럼을 타고, 친구들과 함께하는 물놀이.

여름방학에 가장 가고 싶었던 물놀이장이 대학 운동장에 펼쳐졌습니다.

폭염이 계속되고 있지만, 이곳 물놀이장에서는 무더위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노현우 / 연무중앙초등학교 1학년 : 신나고 친구들이랑 같이 놀아서 시원해요.]

형과 누나, 언니와 동생들과 함께하는 여름캠프, 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에게는 더없이 신나는 놀이터입니다.

전국 시설아동들을 초청해 열리는 여름캠프가 더욱 의미가 큰 것은 여름 방학을 반납하고 어린이들과 함께하는 대학생들 때문입니다.

[김경은 / 백석대 사회복지학과 2학년 : 아이들에게 제가 알려주기 보다는 제가 더 어려운 환경 속에서 그늘이 없이 지낸 아이들을 보면서 제가 더 저 자신을 피드백하게 되고 저 자신을 좀 더 성장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가족해체로 사회적, 심리적으로 다양한 변화를 겪고 있는 시설아동을 위한 사랑의 캠프는 올해로 20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름방학을 맞아 펼쳐지는 사랑의 캠프는 인성과 사랑을 배우는 소통의 장이 되고 있습니다.

올해만 천여 명의 학생들이 참가했고, 지금까지 모두 5만여 명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다녀갈 정도로 전국 최고의 캠프로 자리 잡았습니다.

[우종현 / 백석대인성개발원 부원장 : 주로 인성의 7가지 덕목이 있습니다. 예나 효나 정직이나 배려나 소통, 그런 협동, 그런 것에 주안점을 두고 우리가 캠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너와 내가 함께'라는 주제로 진행된 사랑의 캠프는 청소년들에게는 잊지 못할 체험의 기회를, 봉사활동 참가 대학생들에게는 산교육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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