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폐가 단장해 콘도처럼...동네 빈집의 재발견

[부산] 폐가 단장해 콘도처럼...동네 빈집의 재발견

2016.07.29. 오후 8:4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오래된 주택가 빈집은 자칫 동네 흉물이 되기 쉬운데요.

이런 빈집을 활용해 경치 좋은 민박 촌을 만든 곳이 있습니다.

차상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마을에 들어서자 알록달록한 벽화와 아기자기한 골목길이 방문객들을 맞이합니다.

탁 트인 창문 밖으로는 부산 도심과 함께 항구가 펼쳐지고, 뒷문을 열고 나가자 싱그러운 풀 내음과 함께 편백 나무 숲으로 연결된 오솔길이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사람이 살지 않아 폐가와 다름없었던 빈집들이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게스트 하우스로 바뀐 겁니다.

청년 활동가와 함께 마을 기업을 설립한 주민들이 방치된 빈집을 활용해 도시형 민박촌을 만들었습니다.

[박은진 / 도시형 민박촌 운영 기업 대표 : 동구 이바구길에 놀러 온 관광객이 숙박하는 공간이고요. 마을 주민들이 운영에 참여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침실과 샤워실, 빨래방 등 편의 시설이 갖춰져 있고, 야외 테라스에서는 부산항을 바라보며 바비큐 파티도 즐길 수 있습니다.

예술가들이 거주하며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도 준비돼 있습니다.

최대 6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이 민박촌의 숙박요금은 시중의 게스트 하우스와 비슷한 수준으로 결정될 예정입니다.

수익금 일부는 다른 폐가를 사들여 새로운 도시 민박시설을 만드는 데 사용되고, 마을 기금으로 적립해 환경 개선사업에도 쓰입니다.

다음 달 개장을 앞두고 찾아온 대학생들은 주민들의 일손을 돕고 마을 꾸미기에 분주합니다.

[이재영 / 대학생 자원봉사자 : 어르신들이 올라오기 많이 불편한데,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계단을 만들어드리고, 잡초들을 뽑으면서 지역 환경을 개선하려고 하고요.]

마을주민과 지자체가 함께 만든 도시형 민박시설이 흉물이었던 빈집을 활용한 성공적인 사례가 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YTN 차상은[chase@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