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만 듣던 고국땅"...7박8일의 특별한 여행

"말만 듣던 고국땅"...7박8일의 특별한 여행

2016.07.29. 오전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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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외국에서 태어난 교포 대학생들이 부모에게서 말로만 듣던 한국으로 특별한 여행을 왔습니다.

문화체험을 하며 즐거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데요.

스무 곳이 넘는 나라에서 온 재외동포 청년들을 이승배 기자가 만나 봤습니다.

[기자]
지난 1910년대 모습을 복원한 전통 시장을 교포 대학생들이 찾았습니다.

주어진 과제는 상인을 찾아 인증 사진 찍기!

[교포 대학생 : ○○ 옷 입으신 분 혹시 보신 적 없나요? 이분? (얼굴은 정확히, 청년 상인분들 다 알지는 못하고요 대표분들은 아는데….)]

예능 프로그램에 나오는 연예인처럼 팀별로 과제를 풀어가며 맛있는 것도 먹고 문화도 알아갑니다.

태어난 나라도, 쓰는 말도 다르지만 신나게 웃고 떠들다 보니 금세 친구가 됐습니다.

[선우호평 / 중국 : 사람 찾고 막 이렇게 모험적인 거는 안 좋아하는데 그래도 팀원들하고 같이 하니까 그게 너무 신기하고 좋았어요.]

사탕이 귀하던 시절 부모님들은 연탄불에 설탕 가루 녹여 먹었다는 말에 신기한 듯 눈을 떼지 못합니다.

외국에서 태어나 한국에 와본 적 없는 교포 대학생들이 부모님 고향으로 특별한 여행을 나온 겁니다.

아프리카에서 온 학생은 한국 땅을 밟는 데만 꼬박 이틀이 걸리기도 했습니다.

[김규진 /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 : 놀이공원 가보고 싶고 음식을 최대한 많이 먹고 싶어요. 치킨이든지 피자. 아 순대국밥, 순대국밥 좋아요.]

재외동포 대학생들은 한 지역에만 머물지 않고 팀을 5개로 나눠서 부산과 목포, 대구 등을 방문합니다.

한국 대학생처럼 농촌에 머물면서 일손도 돕고, 또 야구장에 가서 프로야구 경기도 봅니다.

말로만 듣던 부모님의 나라를 직접 몸으로 느끼고 알아가는 겁니다.

재외동포재단이 마련한 행사에는 3대 1의 경쟁을 뚫고 세계 스물여섯 개 나라에서 2백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주철기 /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 우리나라의 전통, 문화, 그리고 생활습관, 말은 물론이고 이런 것들 다 배우고 나누면서 한국을 더 잘 알게 되고…]

재외동포 대학생들이 한국에서 보내게 될 7박 8일의 시간이 평생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길 기대해봅니다.

YTN 이승배[sb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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