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온열 환자 2배 증가...벌써 5명 사망

폭염에 온열 환자 2배 증가...벌써 5명 사망

2016.07.26. 오후 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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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폭염 특보 속에 전국에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때 이른 무더위에 온열 환자가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었는데 폭염 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비닐하우스 안에서 농민이 장미 품종을 꼼꼼히 살펴보고 있습니다.

한낮의 햇볕으로 하우스 안은 순식간에 뜨겁게 달아오릅니다.

하우스 안에 잠시만 있어도 땀이 비 오듯이 흐르고, 가만히 서 있기조차 힘들 정도입니다.

비닐하우스 안은 한낮의 뜨거운 열기가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해 실내 온도가 40도에 육박할 때가 많습니다.

위험한 줄 알면서도 일해야 하는 농민은 일손을 멈출 수가 없습니다.

[이석기 / 농민 : 날씨가 뜨거우니까 온도도 바깥 온도와 차이가 크고요. 어떨 때는 일을 하다 보면 현기증도 나고….]

지난달 말에는 충북 청주에서 길 가던 70대 노인이 그대로 쓰러져 자칫하면 사망에 이를 뻔한 사고도 있었습니다.

무더위가 예년보다 일찍 시작되고, 33도 이상의 폭염을 기록한 날이 많아지면서 온열 질환자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말부터 최근까지 2개월 동안 질병관리본부에 신고된 온열 환자는 539명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60명에 비해 2배 넘게 늘었습니다.

온열 질환으로 숨진 사람도 벌써 5명에 이릅니다

온열 질환은 어지럽고 머리가 아프거나 구토 등의 증상을 보이는데 심하면 사망으로 이어집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외부활동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옷을 벗거나 느슨하게 하고 물을 마셔야 한다고 당부합니다.

[민진홍 / 충북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 (증상이 나타나면) 물을 먼저 섭취하는 게 좋은데 물보다 이온음료가 있으면 이온음료를 충분히 섭취해주고요. 만약에 쓰러지면 주위에 있는 분이 바로 119나 구급차를 통해서 이송을….]

특히 노약자들은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오전 11시에서 낮 2시 사이에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게 좋습니다.

YTN 이성우[gentl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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