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서 화학물질 누출...20명 병원 이송

세종서 화학물질 누출...20명 병원 이송

2016.07.26. 오후 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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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또, 화학물질 누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세종시에서 광학렌즈 소재를 만드는 공장에 보관 중이던 유해화학물질인 황화수소 가스가 검출됐는데요,

수십 명의 사람이 병원으로 이송됐고, 한때 주민 대피령도 내려졌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화학물질을 보관하는 창고 안에서 노란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드럼통에 담겨 있던 '티오비스'라는 화학물질이 가스 형태로 누출된 겁니다.

공장 측은 드럼통에 든 화학물질이 불량품이어서 폐기처분을 하려고 했는데 원인 모를 화학반응이 일어났다고 밝혔습니다.

사고 현장에서는 유해화학물질인 황화수소 가스가 검출됐습니다.

[오도수 / 인근 마을 주민 : 이상한 냄새가 나더라고 구린 냄새가 나는 게 아주 매캐한 냄새가 나더라고….]

이 사고로 공장 근로자 2명과 인근 공장 직원 18명이 구토와 어지러움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사고가 나자 소방당국은 공장 반경 500m 내 인근 공장 직원과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화학물질은 두 차례에 걸쳐 3백 리터 정도가 누출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정봉진 / 세종소방본부 긴급구조통제단 : (1차) 누출을 봉인을 다 한 상태에서 철수하려고 준비하는 중간에 다른 드럼통에서 다시 누출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공장 관계자들을 상대로 화학물질 누출 경위와 과실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울산 고려아연 공장에서 황산이 누출돼 근로자가 사망하는 등 화학물질 유출 사고가 잇따르면서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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