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들, 불볕더위와 힘겨운 '사투'

농민들, 불볕더위와 힘겨운 '사투'

2016.07.25. 오후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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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볕더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축산농가는 더위에 약한 가축의 폐사를 막기 위해 비상이 걸렸고, 농민들도 뙤약볕 아래에서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더위에 지친 닭들이 가쁜 숨을 내쉽니다.

물을 연신 마시지만 더위에 지쳤는지 날개가 축 늘어져 있습니다.

축사에 안개처럼 물까지 뿌려주지만, 내부 온도는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가마솥 같은 폭염에 집단 폐사 걱정이 커졌습니다.

[변성원 / 닭 사육 농민 : 지나친 외부 온도 상승으로 인해서 폐사가 늘어나고 있는 건 사실이고요. 폭염주의보가 더 지속 될수록 폐사가 나거나 피해가 날까 봐 상당히 우려스럽습니다.]

옥수수를 수확하는 농민도 불볕더위와 사투를 벌입니다.

땀이 비 오듯 쏟아지지만, 밀려드는 주문량을 맞추기 위해 쉴 시간이 없습니다.

더위를 식혀주는 건 시원한 얼음물 한 잔이 전부입니다.

[김병학 / 옥수수 재배 농민 : 농촌에 일손이 부족하고 생물이기 때문에 적당한 시기에 수확을 안 하면 판매를 할 수 없어서 더워도 할 수밖에 없다는 거죠.]

나이 든 마을 주민들은 더위를 피해 경로당으로 피신했습니다.

시원한 에어컨이 있어 그나마 다행입니다.

[윤덕자 / 충남 아산시 도고면 : 바깥에 못 돌아다니니까 여기만 들어오면 살맛 나고 좋아요. 너무 좋고, 그전에는 (사람이) 없었는데 요새 더우니까 사람이 많이 모여있어요.]

농민들도, 가축들도 계속된 불볕더위에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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