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어울리며 스트레스 푸는 게 농촌 장수의 비결"

"함께 어울리며 스트레스 푸는 게 농촌 장수의 비결"

2016.07.25. 오후 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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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북 괴산군은 100세 이상 고령자의 비율이 10만 명당 42.1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취재진이 괴산군의 한 농촌 마을을 다녀왔는데, 즐거운 마음으로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게 장수의 비결이었습니다.

이성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충북 괴산군 감물면의 대상동 마을입니다.

감자와 옥수수, 고추를 주로 재배하는 이 마을의 주민은 모두 140여 명.

주민 10명 가운데 6명은 65세가 넘고, 평균 연령이 70살에 육박하는 장수마을입니다.

[이광호 / 마을 노인회 총무 (71세) : 전체 인구가 140명이고 노인회에 가입한 65세 이상이 54명입니다.]

마을 어르신들이 주로 모이는 곳은 경로당.

80세 이상 어르신들이 더위도 피하고 식사도 함께하면서 하루의 절반 이상을 가족처럼 보내고 있습니다.

힘든 농사일은 이제 쉽지 않지만 웬만한 집안일은 지금도 혼자서 거뜬히 해냅니다.

[노춘준 / 마을 주민 (94세) : 잘 먹고 잠 잘 자고 그 이상 뭐가 있어요. 노인정에 와서 노인들하고 이야기 많이 나누고….]

이 마을의 최고령 어르신은 104살의 이복순 할머니.

건강이 예전 같지는 않지만, 여전히 집안의 큰 어른 역할을 묵묵히 해내고 있습니다.

이 마을 주민들이 한결같이 말하는 장수의 비결은 바로 함께 일하고 함께 생활하기입니다.

간단한 농사일을 서로 돕고 운동도 함께하고 경로당에서 놀이도 즐기다 보면 스트레스가 모두 사라진다는 겁니다.

[권옥선/마을 주민(83세) : 일들도 하니까 건강할 수밖에 없어요. 먹는 것은 고기를 먹어서 건강한 것이 아니라 공기도 좋고 자기들 소일거리가 있으니까….]

농촌의 특성상 맑은 공기와 깨끗한 자연환경도 장수를 돕는데 한몫하고 있습니다.

이 농촌 마을처럼 장수하는 노인 인구 비율이 계속 높아지면서 '인생 100세' 시대가 본격적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YTN 이성우[gentl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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