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조에서 사흘 넘게 물만 마시던 80대 할머니 구조

욕조에서 사흘 넘게 물만 마시던 80대 할머니 구조

2016.07.25. 오전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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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조에서 사흘 넘게 물만 마시던 80대 할머니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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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안 욕조에서 사흘 넘게 물만 마시며 버티던 80대 할머니를 경찰이 극적으로 구조했습니다.

주인공은 강원도 평창군 대화면에 사는 83살 유 모 할머니인데요.

유 할머니는 지난 16일 혼자 살던 집 안 욕조에서 반신욕을 하다 가슴 철렁한 일을 겪었습니다.

평소에도 하반신이 불편했는데 이날따라 다리가 움직이지 않아 꼼짝할 수가 없었는데요.

방에 있던 전화기까지 갈 수도 없어 구조 요청을 할 수도 없었습니다.

결국, 욕조 안에서 버티던 할머니는 사고 발생 사흘이 흐른 지난 19일 밤 9시 시어머니가 연락이 안 된다는 며느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당시 출동한 경찰은 올해 2월 임용돼 평창 대화파출소에 근무하던 29살 이나라 순경이었는데요.

이 순경이 현장에 도착해보니 집 안에 불이 켜져 있고 TV 소리가 들려 특이사항이 없어 보였지만 할머니가 혼자 계신다는 말이 생각나 집안을 자세히 확인했다고 합니다.

욕조에 있던 할머니는 물을 마시며 갈증을 참았고, 다행히 온수는 틀 수가 있어서 체온을 유지할 수 있었는데요.

현재 할머니는 서울에 있는 가족들의 보살핌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기력이 좀 쇠하셨을 뿐,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하네요.

참 다행입니다.

지환 [haj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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