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25년 만에 우주로 신혼여행 갑니다"

"결혼 25년 만에 우주로 신혼여행 갑니다"

2016.07.24. 오전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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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종시에 사는 한 부부가 결혼 25년 만에 우주로 신혼여행을 떠났습니다.

실제로 우주여행을 한 건 부부를 닮은 '아바타' 모형이었지만, 사정이 있어서 신혼여행을 가지 못했던 부부에게 작지만 감동적인 선물이 됐습니다.

이문석 기자입니다.

[기자]
프러포즈하는 모습의 사람 모형을 특별 제작한 상자에 설치합니다.

대형 풍선 속에 조심스럽게 헬륨 가스를 주입합니다.

모형의 실제 모델은 세종시에 사는 김성공, 이상희 부부.

부부를 닮은 아바타 인형을 태우고 풍선은 하늘 높이 높이 올라갑니다.

풍선에 직접 타고 있는 것처럼 짜릿한 느낌입니다.

[이상희 / 세종시 전의면 : 제 대신이지만 저기 띄워 보내서 전국 여행을 간다는 게, 또 우주를 향해서 간다는 게 너무 행복하고 좀 설레요, 제가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풍선이 다다른 곳은 지상에서 30km 상공 성층권.

푸른 지구와 우주의 모습이 눈 앞에 펼쳐집니다.

25년 전, 사정상 못 갔던 신혼여행의 한을 아바타 우주여행으로 풀었습니다.

[김성공 / 세종시 전의면 : 오늘 저기 우주로 작은 나를 통해서 신혼여행을 떠나는 것에 되게 감동했고….]

세종시 페이스북에 '좋아요'를 누른 방문자 수가 4만 명을 돌파해 이를 기념하는 작은 이벤트였습니다.

[이춘희 / 세종시장 : 행복도시 세종은 말 그대로 시민들이 행복한 그런 도시여야 됩니다. 또 행복이라는 게 거창한 데에 있는 게 아니라 작은 정성 하나하나가 모여서 행복한 것이 될 수가 있거든요.]

세종시는 조만간 우주 풍선 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려서 김 씨 부부의 특별한 신혼여행을 축하하기로 했습니다.

YTN 이문석[mslee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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