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어 선진국' 일본 앞지른 국내 민물장어 양식 기술

'장어 선진국' 일본 앞지른 국내 민물장어 양식 기술

2016.07.23. 오후 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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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대 / 양만수협 조합장

[앵커]
대표적인 보양식으로 민물장어 꼽는 분들 많으시죠. 전세계적으로 장어시장이 4조 원 정도 된다고 합니다. 중국과 일본, 우리나라가 장어 생산을 둘러싸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기도 합니다. 오늘은 장어를 직접 기르는 수산업협동조합 양만수협의 김성대 조합장 모시고 장어와 관련된 모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반갑습니다.

[앵커]
오늘 영암에서 직접 올라오셨습니까?

[인터뷰]
오늘 직접 올라왔습니다.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앵커]
아닙니다, 저희가 영광입니다. 양만수협이 장어조합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앵커]
사무실은 어디에 있습니까?

[인터뷰]
원래는 서울에 있었는데요. 전라남북도가 산지가 있고 양어장이 많기 때문에 그곳으로 본점을 이동했습니다.

[앵커]
장어와 인연을 맺은 게 상당히 오래되셨죠?

[인터뷰]
42년 정도 됐습니다.

[앵커]
처음에 인연을 어떻게 해서 맺게 됐습니까?

[인터뷰]
1973년도에 선친께서 고구마 가공공장을 하고 있었는데 사업이 어렵게 되자 수조가 양어장, 양식장 비슷합니다. 그곳에 실뱀장어를 체포해서 일본으로 수출하면 괜찮다. 그래서 제가 어려워서 휴학을 하고 가서 한 30여 년을 지금과 같이 직접 고기를 잡아서, 치어를 잡아서 일본으로 수출했던 그런 계기가 인연이 돼서 제 평생 직업이 되었습니다.

[앵커]
40년이 넘으셨는데 그 당시에 국내에서도 장어를 드시는 분들이 많았나요?

[인터뷰]
그때는 장어를 식사로 요리해 먹는 문화는 없었고요. 주로 수출을 했고 80년 이후에 식당문화가 형성이 됐습니다.

[앵커]
실뱀장어를 갖고 처음에 시작을 하셨다고 하는데 실뱀장어하고 장어는 다른 겁니까?

[인터뷰]
실뱀장어는 바다에서 부화해서 지금 현재까지는 부화에 학문적으로는 성공했지만 실질적으로는 부화해 가지고 육지로 올라오는 7개월 정도 된 고기를, 치어를 체포해서 양식하는 그런 형태가 되겠습니다.

[앵커]
처음에 장어 양식하시면서 고생도 많이 하셨겠어요?

[인터뷰]
아무래도 생물이다 보니까 항상 긴장하지만 2005년도에 4차선이 양어장 주변으로 나면서 진동, 소음으로 고기가 전멸해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앵커]
지금 우리나라에서 장어 양식이죠. 양식하시는 분들이 얼마나 되십니까?

[인터뷰]
전국적으로 한 500개 업체 정도 되고요.

[앵커]
개인이 하는 것도 업체로 보는 겁니까?

[인터뷰]
거의 회사 형태니까요. 그리고 생산량은 2만 톤 정도 그래서 시장은 약 1조 원 규모가 되겠습니다.

[앵커]
일본이 우리나라보다 장어를 많이 보양식으로 일본 사람들이 더 많이 먹는다면서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일본에서는 복날 전국민이, 1억 3000만 명이 1마리씩 먹습니다. 그래서 그날은 일본에서 1억 3000마리 이상이 소비가 될 정도로 장어를 선호하고요. 우리나라에서는 국민생선 하면 고등어지 않습니까? 그러나 일본에서는 국민생선 하면 무조건 뱀장어고 이게 우리나라 국민보다 16배를 주식으로 먹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간식으로 먹는데. 그 정도로...

[앵커]
우리가 그러면 생산하는 것의 상당수가 일본으로 수출이 되는 겁니까?

[인터뷰]
지금은 우리나라도 우리나라에서 나온 것을 먹고 부족하면 수입해서 먹고 있는 그런 실정입니다.

[앵커]
양만수협 조합장을 벌써 두 번째 하고 계시는 것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예전에 보면 장어 하면 중국산이 아니냐, 항생제 범벅이 아니냐, 이런 얘기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인터뷰]
그래서 저희 조합에서 지금 소비자들이 우리나라 장어가 이미 일본 사람도 현재 인정하듯이 양식 기술이 3년 전부터 앞섰습니다. 앞서서 명품 장어를 만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쩌다 중국산이나 이런 게 돌아다니고 또 한두 가지가 검증 시스템이 철저하게 되지 않아서 모든 장어가, 장어 하면 혹시 항생제를 생각하고 또 중국산인지 아닌지 이런 불신감이 있기 때문에 저희 조합에서 이번에 그런 불신감을 완전히 없애고 안심하고 드실 수 있는 품질인증제도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앵커]
품질인증제라는 게 어떤 겁니까? 장어에 상표를 붙이는 건가요?

[인터뷰]
모든 장어를 저희들이 양어장하고 협약서를 쓰고 식당과 협약서를 써서 출하 10일 전에 국제기준의 안정성 검사를 한 건 한 건 합니다. 그래서 합격한 장어만 조합에서 직접 사서 유통상인이나 식당이나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그런 시스템이 되겠습니다.

[앵커]
나흘 뒤면 중복 아니겠습니까? 장어가 1년 내내 먹는 보양식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장어가 우리 몸에 어떻게 좋은 겁니까?

[인터뷰]
흔히 장어 하면 모든 사람이 고단백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는데 양질의 고단백인 것은 기본적이고 우리가 국민생선이라고 하는 고등어나 소고기보다도 비타민A가 100배가 더 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비타민E가 7배가 더 들어 있는데요. 비타민A와 E가 얼마만큼 중요하냐면 어린이의 두뇌 개발에 아주 탁월하고 두 번째, 여성의 난소작용을 도와서 피부미용에 좋습니다. 그리고 남녀노소 항암 또 스태미너 식품에 좋습니다. 특히 옛날 동의보감에도 있듯이 우리 선조분들이 폐병이 오면 장어를 구워서 드셨거든요. 그것처럼 호흡기 질환에 탁월하기 때문에 환절기나 겨울철 동절기 때 보양식으로 아주 적합한 그런 사계절 보양식이라고 말할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이 방송 보시는 분들이 그런 생각하실 것 같아요. 좋은 것도 알고 맛있는 것도 알고 하는데 너무 비싸다, 이런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거든요.

[인터뷰]
그래서 그건 아까 전에 말씀드린 대로 다른 고기와 비교해서 탁월한 영양적인 효과가 있고. 두 번째는 치어를 아직까지 학문적으로는 성공을 했지만 치어 한 마리에 3500원 정도고 전에 비쌀 때는 7000원까지 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1kg을 생산하는데 치어 가격 원가가 2만 원입니다. 그리고 사육비용이 1만 원이 넘기 때문에 원가 비용이 3만 원 이상을 먹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앵커]
치어가 그렇게 비싼 이유가 뭡니까?

[인터뷰]
인공부화가 아직까지는 학문적으로만 되어 있지 실용화되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장어 먹으러 가면 자연산이냐 양식이냐, 그런 논란도 많이 있지 않습니까? 자연산하고 양식하고 구분하는 방법이 있습니까?

[인터뷰]
한마디로 이야기해서 자연산의 90%가 전부 사육산입니다. 그리고 자연산을 먹게 되면 큰일납니다. 왜 그러냐면 마을 외에서 나온 자연산을 제외하고는 자연산 하면 하천이나 저수지나 하구에서 나오지 않습니까? 그 물이 전부 논에서 나온 농약으로 된 그런 침출수입니다. 그러니까 그걸 검사해서 보면 분명히 농약이 검출되거나 또 중금속 또 외부 기생충이 나오기 때문에 일본이나 외국에서는 자연산은 거의 거래되지 않고 가격도 절반 수준으로 거래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장어는 어떻게 먹는 게 가장 좋습니까? 구워먹기도 하고 엑기스로도 먹습니까? 즙을 내서 먹기도 합니까?

[인터뷰]
어떤 형태로 드셔도 좋은데요. 등을 떼어서 요즘 식당에서 먹는 것처럼 먹어도 좋고요. 원칙적으로 이걸 초벌구이, 일단 가공을 해서 요리해서 먹기 좋게끔 해서 공급을 하면 가스레인지에 데우기만 하면 먹을 수 있는 형태로 이렇게 먹으면 좋습니다.

[앵커]
지금 아드님까지 3대째 가업으로 장어 양식을 하고 계시다고 하는데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끝으로 한마디해 주시죠.

[인터뷰]
지금 저희들이 추진하고 있는 계통출하, 또 수산물 유통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을 해서 유통질서가 바로 서면 국민들도 안심하고 장어를 먹고 그래서 생산자와 소비자, 또 유통상인까지 상생을 해서 소득이 보장된, 그리고 장어가 국민생선으로 이렇게 자리를 잡아서 온 국민이 명품장어, 국산장어를 드시고 활력 있는 생활을 했으면 하는 그런 소망입니다.

[앵커]
오늘 전남 영암, 멀리서 와주셨는데 감사드리고요. 지금까지 양만수협의 김성대 조합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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