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면허 고등학생이 바람쐬러 차 몰다 편의점 돌진

무면허 고등학생이 바람쐬러 차 몰다 편의점 돌진

2016.07.19. 오후 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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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벽에 면허도 없는 고등학생이 아버지 차를 몰다가 편의점을 마구 부수고 아르바이트생도 크게 다치게 했습니다.

병원에 입원한 친구 등 3명을 태운 채였는데요.

운전한 고등학생은 어이없게도 바람을 쐬러 가려고 했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승배 기자입니다.

[기자]
새벽 시간, 편의점 안으로 난데없이 시커먼 물체가 날아듭니다.

승용차입니다. 미처 피할 겨를도 없이 아르바이트생이 그대로 깔립니다.

매장은 폭탄이 떨어진 것처럼 삽시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편의점 주인 : 술 마신 분이 주차장 쪽으로 돌진한 줄 알았는데, 계단이 높잖아요, 여기(정문)가…. (정문을 뚫고) 여기로 들어올지는 상상도 못 했죠.]

승용차는 처음에 이 바닥에 박혀 있는 대리석 기둥을 들이받았습니다.

사고 충격이 얼마나 컸던지 이렇게 4~5m를 날아가 버렸습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계단을 무려 여섯 개나 타고 올라가서 편의점 유리와 기둥까지 박살 내버렸습니다."

승용차를 몬 사람은 놀랍게도 고등학생이었습니다.

차에는 병원에 입원한 친구 등 모두 4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새벽에 아버지 차를 몰래 끌고 나온 건데, 이유가 더 가관입니다.

[이학래 / 나주경찰서 교통조사계장 : 전남 나주 쪽으로 바람을 쐬려고 나왔다고 얘기를 했는데, 호기심에 그랬지 않았나 저희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아르바이트하다 봉변을 당한 22살 윤 모 씨는 배와 허리 등을 크게 다쳐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습니다.

[아르바이트생 가족 : (바로) 기절해서 아무것도 기억이 없대요. 말은 조금씩 하고 정신은 있는 것 같은데, 좀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경찰은 술은 마시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지만, 면허도 없이 차를 몬 혐의로 고등학생을 입건했습니다.

YTN 이승배[sb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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