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18년 만에 '돼지 콜레라'...천3백 마리 매몰처분

제주 18년 만에 '돼지 콜레라'...천3백 마리 매몰처분

2016.06.29. 오후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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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돼지 콜레라'라고도 불리는 돼지 열병이 제주에서 18년 만에 발병했습니다.

매몰 처분을 비롯해 본격적인 방역과 역학조사가 시작됐습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돼지 농장 인근 도로에 통제 초소가 설치돼 출입이 통제됐고 인근 야산에서는 매몰처분에 앞서 탱크를 묻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제주시 한림읍에서 돼지 한 마리가 열병 확진 판정을 받자 방역 작업이 시작된 겁니다.

지난 4월 초 모니터링을 통해 해당 농장에서 음성 반응이 나온 지 80여 일 만입니다.

[강승수 / 제주특별자치도 농축산 식품국장 : (돼지 열병이) 인수 공통 전염병은 아니지만, 돼지에게 고열, 피부발적, 설사, 유산·사산 등 번식장애를 수반해 치사율이 높은 (전염병입니다.)]

방역 당국은 열병에 걸린 돼지 농장에 남아 있던 돼지 4백여 마리와 도축을 앞두고 있던 9백여 마리에 대한 매몰 처분을 내렸습니다.

해당 농장에서 출하한 돼지와 함께 도축돼 냉장 보관 중인 돼지고기 3천3백 마리 분은 전량 폐기 조치하고 역학조사도 시작했습니다.

[이성래 / 제주 동물위생시험소장 : 돼지 생식기호흡기증후군이라는 질병이 있는데, 이런 질병이 왔을 때 농가에 다소 피해가 있는데 이런 것들과 혹시라도 같이 올 수 있나 해서….]

해당 농장을 중심으로 반경 10km 안에 있는 돼지 농장 150여 곳 27만 마리가 방역 대상입니다.

제주도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하다가 문제가 발생하면 곧바로 매몰 처분에 들어간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비백신 청정지역이던 제주에서 돼지 열병 확진 결과가 나오면서 제주 축산정책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YTN 나현호[nhh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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