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중이온가속기 구축 사업 탄력

한국형 중이온가속기 구축 사업 탄력

2016.06.29. 오전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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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이온가속기에 들어갈 핵심 부품의 성능을 검증할 수 있는 시설이 국내에 구축됐습니다.

해외를 나가지 않고도 핵심 부품 성능시험을 할 수 있게 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중요 시설인 한국형 중이온가속기 구축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이온가속기의 핵심 부품인 '초전도 가속관'입니다.

중이온가속기에서 우라늄 같은 무거운 입자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 시키는 데 필요한 부품입니다.

지금까지는 외국에 나가서 성능시험을 받아야 했지만,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중이온가속기의 핵심 시설인 '초전도 고주파' 시험시설을 성공적으로 구축했기 때문입니다.

이 시설을 이용하면 영하 269도의 극저온 진공 상태에서 중이온가속기의 핵심 부품 성능을 검증할 수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 일본 등에 이어 세계에서 8번째로 이룬 성과입니다.

[정순찬 / 기초과학연구원 중이온가속기건설구축사업단장 : 자체적으로 이런 시설을 가지게 됨으로써 저희가 개발한 걸 그 자리에서 성능 검증을 아주 신속하게 할 수 (있게 됐습니다.)]

내년 하반기에는 '초전도 가속기 실증 장치'를 통해 중이온 빔을 이용한 시험도 가능할 전망입니다.

중이온가속기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핵심 사업으로 모두 1조 4천억 원이 투입돼 오는 2021년까지 건설될 계획입니다.

성능시험을 마친 부품들은 이곳 대전 신동지구에 들어설 한국형 중이온가속기에 설치될 예정입니다.

중이온가속기 시험 시설 구축이 완료됨에 따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사업도 속도를 내게 됐습니다.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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