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 보행자가 있습니다" 사고 위험 알려주는 '똑똑한 도로'

"전방 보행자가 있습니다" 사고 위험 알려주는 '똑똑한 도로'

2016.06.28. 오후 9:5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눈이나 비로 미끄러운 도로 구간, 앞차가 떨어뜨리고 간 낙하물 등을 내비게이션이 미리 알려준다면 그만큼 사고 위험이 줄어들겠죠?

그렇게 먼 얘기가 아닙니다.

이런 '똑똑한 도로'가 다음 달부터 세종시와 대전시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합니다.

이문석 기자입니다.

[기자]
10년 전, 서해대교에서 연쇄 추돌사고가 일어나 수십 명의 인명피해가 났습니다.

짙은 안개가 시야를 가렸는데, 뒤 차들이 앞에서 일어난 사고를 인지했더라면 피할 수 있던 참사였습니다.

시속 100km로 달리는 차 안.

내비게이션에서 경고 메시지가 나옵니다.

"전방 노상잡물이 있습니다. 안전운전하세요."

미리 받은 교통정보 덕에 운전자는 당황하지 않고 낙하물을 피했습니다.

갑자기 사람이 도로에 뛰어들어도 경고 메시지가 뜹니다.

"전방 보행자가 있습니다."

'똑똑한 도로'로 불리는 차세대 지능형 교통체계의 시연 모습입니다.

내비게이션에 연결된 단말기는 교통 정보를 받는 역할 뿐만 아니라 다른 차량과의 거리를 알려주는 센서 기능도 합니다.

단말기와 도로에 설치된 기지국이 계속 통신하면서 낙하물이나 역주행 차량, 결빙 같은 각종 도로 상황을 통보해 줍니다.

교통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을 미리 알려준다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백현식 / 국토교통부 첨단도로안전과장 : 교통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을 미리 경고해서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그래서 교통관리의 패러다임을 '사후관리'에서 '예방'으로 바꾸는…]

국토교통부는 다음 달부터 세종시와 대전시 88km 구간에서 차세대 지능형 교통체계를 시범 운영합니다.

체험단을 선정해 단점을 고친 뒤 오는 2018년 주요 고속도로부터 '똑똑한 도로'를 운영할 계획입니다.

YTN 이문석[mslee2@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