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춘천 뒤덮은 '나방떼'...방제는 지지부진

단독 춘천 뒤덮은 '나방떼'...방제는 지지부진

2016.05.31. 오후 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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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 춘천지역에 유례없는 나방떼가 출몰하고 있다는 YTN 보도 이후 춘천시가 긴급 방제 작업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일부 외곽지역에만 방제작업이 그치고 있는 데다, 나방떼 출몰지역도 늘고 있어 시민들 불편은 여전합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엔 대학 캠퍼스입니다.

운동장 조명으로 몰려든 나방떼가 하늘을 뒤덮었습니다.

낮에도 가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학생들은 나방을 피해 줄행랑을 칩니다.

[조민주 / 강원대학교 1학년 : 보기도 안 좋고 저녁에도 돌아다니기 싫어요. 아르바이트할 때도 매장으로 자꾸 들어오니까 저희가 잡아야 하거든요. 그런 것도 너무 불편하고….]

민원이 이어지며 춘천시가 방제작업에 나섰습니다.

운동장 벽면에 새까맣게 달라붙은 나방에 살충제를 연신 뿌립니다.

조금 전 방제작업을 마친 곳입니다. 그 수가 얼마나 많은지 약을 뿌린 곳마다 바닥이 나방들로 가득합니다.

하지만 인적이 없는 외곽 지역에만 방제작업을 하는 상황.

정작 시민들 불편이 큰 도심과 대학 캠퍼스는 인체에 해로운 살충제를 뿌릴 수 없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춘천시 관계자 : 나방 때문에 들어오는 민원도 많지만 약(살충제)에 의해서 어지러움을 호소하시거나 병원에 가셔야겠다는 민원도 매우 많아요. 저희가 약을 막 살포할 수도 없어요.]

나방의 수명은 평균 일주일 남짓.

나방 떼 출몰 신고는 곳곳에서 이어지는데 아직 얼마나 더 남아있는지 알 수 없어 시민 불편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YTN 홍성욱[hsw050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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