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비만도 전국 1위...맞벌이도 영향

제주, 비만도 전국 1위...맞벌이도 영향

2016.05.30. 오전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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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기 좋은 청정지역으로 통하는 제주도 주민의 비만도가 전국 1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념을 깨는 의외의 결과인데요.

제주가 맞벌이 비중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도 한 이유라고 합니다.

김상익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동국대 일산병원 연구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 1,500만 건을 분석한 결과 제주도 주민의 평균 허리둘레는 81.8cm로 전국에서 가장 굵었습니다.

가장 날씬한 광주 주민의 79.9cm보다 약 2cm나 굵은 셈입니다.

초고도비만 비율도 0.68%로 가장 낮은 울산과 대구의 1.7배였습니다.

1,000명 중 7명은 비행기 일반석 좌석에 앉기 어려울 정도로 뚱뚱한 상태라는 의미입니다.

전문가들은 제주도 특유의 자녀 양육, 교육 문화가 비만 악화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맞벌이 비중이 61.5%로 전국에서 가장 높기 때문에 부모가 자녀들의 식습관을 잡아줄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입니다.

대중교통 수단이 적어 자가용을 주요 이동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도 비만 증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성별 연령대 비만 증가 속도는 20~30대 여성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0대 여성 중 초고도비만 비율은 2002년 0.11%에서 2013년 0.69%로 6.27배, 고도비만은 같은 기간 3배 이상 늘어 가장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20대 여성에서도 30대 여성 다음으로 급격하게 비만 인구가 늘어 보통 여성들은 나이가 들면 살이 찐다는 통념도 점차 사라지는 추세입니다.

YTN 김상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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