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착한 '표준 디자인' 교복...정착될까?

가격 착한 '표준 디자인' 교복...정착될까?

2016.05.30. 오전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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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은 수십만 원이 훌쩍 넘는 교복값이 적지 않은 부담입니다.

이런 부담을 덜기 위해 일부 교육청에서 저렴한 표준 디자인 교복을 내놨는데, 일선 학교 도입은 아직 저조합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무대를 걸어가는 학생들.

강원도 교육청이 디자인한 교복을 선보이는 패션쇼입니다.

고가의 교복비 부담을 덜고 교복업체들이 적자를 우려해 소규모 학교의 교복 생산을 꺼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표준 디자인 교복입니다.

[나인숙 / 학부모 : 저희 아이가 입는다면 굉장히 편할 것 같아요. 집에서 물세탁도 가능할 것 같고요.]

모두 12종으로 가격은 동복 15만 원 선, 하복은 7만 원 선으로 기존 교복보다 30% 가까이 저렴합니다.

학교별로 디자인을 선택하고 학교의 마크나 로고를 수놓으면 됩니다.

표준 디자인 교복을 도입한 학교를 찾았습니다.

전교생이 60여 명인 작은 학교.

업체가 적자를 우려해 교복 생산을 꺼려 매년 교복 구매에 애를 먹었는데 걱정을 덜었습니다.

학생들 반응도 좋습니다.

[유예성 / 강원도 인제 신남중학교 : 전학 왔는데 새로운 교복이 예전 학교 교복보다 조금 더 편하고 실용성도 좋은 것 같고 디자인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하지만 일선 학교의 도입은 아직 저조합니다.

강원과 부산, 충북에서만 표준 디자인 교복을 보급하고 있는데 해당 지역에서도 교복을 도입한 학교는 극히 일부입니다.

디자인이 제한적이라는 점과 학교마다 전통으로 내려오는 교복을 고수해 도입을 꺼리는 겁니다.

[이기봉 / 강원도교육청 복지행정 담당 : 패션쇼를 비롯한 앞으로 지속해서 교복의 우수성, 실용적이고 활동적인 부분을 계속 홍보할 계획입니다.]

표준 디자인 교복이 반짝 해프닝으로 끝날지, 부담스러운 교복비를 줄이는 일등 공신이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홍성욱[hsw050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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