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구조대원을 찾아라...치열한 자존심 대결

최고의 구조대원을 찾아라...치열한 자존심 대결

2016.05.28. 오전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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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소 다양한 사고 현장에서 위험에 처한 시민에게 달려가는 구조대원들이 최고의 자리를 두고 시합을 벌였습니다.

시민을 더 빠르고 안전하게 지키려는 마음을 겨뤘지만, 승부에서 꼭 이기겠다는 자존심 싸움도 치열했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양어깨에 소방호스를 짊어지고 힘차게 달립니다.

6kg 무게, 큰 망치를 50번이나 휘두르고 3층 높이에서 18kg짜리 소방호스도 끌어 올립니다.

누가 최고의 구조대원인지 뽑는 장애물 달리기입니다.

[남좌채 / 부산소방본부 특수구조대장 : 이런 훈련(시합)을 통해 각종 어려운 상황에 (필요한) 기술을 연마하고, 또 기술을 개발하는 그런 대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2분이면 끝나는 달리기지만 누구에게도 지기 싫은 마음으로 달리다 보면 마치 2시간을 달린 듯 녹초가 됩니다.

(지금 몸이 솔직히 어떠세요?)
[신준수 / 구조대원 : 힘들지만 괜찮습니다.]

(오늘 몇 등 하실 것 같으세요?)
[신준수 / 구조대원 : 중간 정도 할 것 같습니다.]

동료 도움으로 장애물을 넘어 현장에 도착하는 시간을 1초라도 더 줄입니다.

계산된 역할 분담으로 추락한 사람을 빠르고 안전하게 구조합니다.

구조는 혼자 하는 임무가 아녀서 내가 최고가 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가 최고가 되는 것입니다.

[권영욱 / 부산 해운대소방서 구조대(우승팀) 대장 : 일단 시합을 하면 이겨야 한다는 각오로 오늘 좋은 성과를 거둔 것 같습니다.]

뜨겁게 달아오른 아스팔트 위에서 펼쳐진 구조대원들의 더 뜨거운 자존심 대결.

승부가 가른 것은 단 몇 초 차이입니다.

눈앞의 승부에서 반드시 이기겠다는 치열한 경쟁이기도 하지만 다른 사람보다 조금 더 빨리, 조금 더 안전하게 시민을 구조하겠다는 경쟁이기도 합니다.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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