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문화에 담긴 나눔의 가치, 사회 변화의 첫걸음"

"전통 문화에 담긴 나눔의 가치, 사회 변화의 첫걸음"

2016.05.27. 오후 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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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우리 사회, 사소한 시비가 흉악 범죄로 이어지고 아무 이유 없이 폭력을 행사하는 이른바 '묻지마 범죄'가 늘어나고 있는데요.

이런 삭막한 세상을 인문학, 특히 우리 전통문화에 담긴 가치를 되살려 이런 사회 문제를 풀어보자는 '인문 가치 포럼'이 경북 안동에서 열렸습니다.

이윤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단에 올라선 교수, 천여 개의 좌석을 가득 메운 청중 등 앞에서 나눔의 의미를 설명합니다.

청중들은 학자의 말 한마디를 놓칠세라 귀 기울여 이야기를 마음에 담습니다.

바로 옆 토론장에서는 한·중·일 세 나라의 인문학자들이 '나눔'을 주제로 토론을 벌입니다.

중국 학자는 유교 문화 속에서 나눔의 의미를 찾아냈고, 일본의 사회학자는 의리라는 문화를 통해 나눔을 해석했습니다.

세 나라의 학자가 각자의 주장을 펼쳤지만, 결국 나눔을 통한 근본적인 삶의 변화가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모두가 공감했습니다.

[이효걸 / 안동대학교 교수 : 사회 범죄도 근본적인 문제는 자발적으로 자기 삶의 질을 (높이고) 이웃을 돌보고 하는 데서부터 (해결됩니다.) 제도를 통해서는 이게 다 해결될 수 없다는 측면에서 그런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점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인문학, 특히 우리 전통문화에 뿌리를 둔 정신적 가치를 통해 화해와 공유의 삶을 찾아가자는 뜻을 담은 '21세기 인문가치 포럼'이 경북 안동에서 열렸습니다.

3회째를 맞은 이번 포럼에는 세계 각국의 인문학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나눔과 울림'이라는 주제로 진행됩니다.

[김병일 / 21세기 인문가치 포럼 조직위원장 : 요새 우리가 그전보다 풍요롭게 살고 있습니다마는 개인이 아주 불행하고, 사회가 아주 혼란스럽습니다. 감동을 주는 나눔, 그것이 바로 이 시대 우리에게 가장 절실하다고 생각합니다.]

주말까지 계속되는 포럼에서는 시민들이 쉽게 인문학을 이해할 수 있도록 마련된 나눔콘서트와 다큐멘터리 영화 상영 등이 이어집니다.

포럼은 토론 내용을 바탕으로 나눔의 의미와 가치를 정리한 '안동선언'으로 마무리됩니다.

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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