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농약 소주 사건 피의자, 음독 자살 70대"

경찰, "농약 소주 사건 피의자, 음독 자살 70대"

2016.05.26. 오후 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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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일어난 이른바 '농약 소주' 사건을 수사해 온 경찰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동네 주민 74살 함 모 씨를 살인 피의자로 결론 내렸습니다.

경북 청송경찰서는 지난 3월 9일 경북 청송군 현동면 한 마을회관에서 벌어진 농약 소주 사건의 피의자가 같은 달 31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함 씨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함 씨가 음독한 농약과 농약 소주 사건 당시 이용된 농약의 성분이 똑같고, 마을에서 발견된 같은 종류의 농약 11개와는 달랐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함 씨가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앞두고 숨졌고, 아내가 마을회관에서 화투놀이를 하는 것을 두고 불만을 품어온 것이 범행 동기가 됐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함 씨가 숨진 만큼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마무리 짓고 검찰에 송치할 계획입니다.

앞서 지난 3월 9일 밤 9시 40분쯤 경북 청송군 현동면 마을회관에서 마을 주민 2명이 농약이 들어있는 소주를 마시고 쓰러져 63살 박 씨가 숨지고, 68살 허 씨가 다쳤습니다.

이후 경찰 수사가 진행되던 중 같은 달 31일 74살 함 모 씨가 축사에서 같은 성분의 고독성 농약을 마신 뒤 당일 숨졌습니다.

이윤재 [lyj10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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