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묻지마 폭행'에 여성 2명 중상

부산에서 '묻지마 폭행'에 여성 2명 중상

2016.05.26. 오전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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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5일) 오후 50대 남성이 부산 대로변에서 둔기를 휘둘러 여성 두 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이른바 '묻지마 폭행'이 또 발생한 건데, 경찰에 붙잡힌 남성은 범행 동기에 대해 횡설수설하고 있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도를 성큼성큼 걸어가는 50대 남성.

손에 들고 있던 커다란 둔기로 우연히 마주친 70대 여성을 때립니다.

계속된 폭행에 쓰러져 기절한 듯 움직임이 없는데도 폭행은 멈추지 않습니다.

70대 여성을 이곳에서 폭행한 남성은 둔기를 든 채 주변을 어슬렁거리다 다른 피해자에게 접근했습니다.

손에 든 둔기를 보고 한 여성이 달아나고 남성은 계속해서 난동을 부립니다.

이 과정에서 근처에 있던 20대 여성도 휘두른 둔기에 쓰러졌습니다.

[목격자 : 너무 무서웠습니다. 2차로 맞은 여성은 의식이 10분 정도 없어 보였고요.]

2번째 피해자가 생기고 나서 주변에 있던 시민 서넛이 힘을 모아 이 남성을 제압했습니다.

[권용율 / 부산 내성지구대 : 검거는 길 가던 시민 4명이 했고 저희는 인계해서 (데려왔습니다.)]

52살 김 모 씨로 확인된 이 남성은 음주 사실을 부인하고 있고 실제로 술 냄새도 안 났습니다.

하지만 범행 현장에서부터 지구대와 경찰서까지 마치 술에 취한 듯 횡설수설하며 엉뚱한 말만 하고 있어 경찰이 정확한 범행 동기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김 모 씨 / 피의자 : (여성 두 분을 내리쳤는데 이유가 있습니까?) 그럼요. (예?) 예! (왜 그러셨어요?) 아시지 않습니까?]

경찰은 이번 사건이 이른바 '묻지마 폭행'으로 피해 여성들과 김 씨는 서로 모르는 사이라고 설명했습니다.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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