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또 '묻지마 범죄'...길 가던 여성 2명 폭행

부산서 또 '묻지마 범죄'...길 가던 여성 2명 폭행

2016.05.25. 오후 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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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남역 묻지마 여성 살해 사건'이 벌어진 지 얼마 되지 않아 부산에서 '묻지마 폭행'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박종혁 기자!

2명이 '묻지마 폭행'을 당했다고 하는데요, 어디서 발생한 건가요?

[기자]
부산 동래구 충렬대로의 한 빌딩 앞 인도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52살 김 모 씨가 지나가던 여성 2명에게 각목을 휘둘렀습니다.

오후 5시 15분에 벌어진 일인데요,

피해자는 78살 정 모 할머니와 22살 서 모 씨입니다.

정 씨 등은 각목에 맞아 머리 등이 찢어져 피를 많이 흘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정 할머니는 머리와 얼굴 등을 많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고령인 데다 머리 등을 맞고 피를 많이 흘려 부산대학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앵커]
시민들이 김 씨를 잡았다고 하던데요?

[기자]
김 씨는 근처에 있던 시민 5명에게 붙들리고서야 '묻지마 폭행'을 멈췄는데요.

시민들은 김 씨를 제압해 각목을 빼앗고 인근 지구대 경찰관에게 김 씨를 인계했습니다.

확인 결과 김 씨가 사용한 각목은 가로수 받침으로 사용하는 것인데요, 일반적인 사각형의 각목이 아니고 나무 지지대로 사용하는 둥근 형태의 각목이라고 합니다.

당시 목격한 시민과 통화를 했는데요, 김 씨는 도망을 가려고 10m가량 이동하다가 남성 5명에게 붙들려 제압됐습니다.

[앵커]
박 기자, 김 씨가 술을 마시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전해지던데요?

[기자]
김 씨는 경찰에서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음주감지기로 확인한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합니다.

김 씨는 범행 이후에도 난동을 부렸다고 하는데요, 인근에 주차된 요구르트 카트에서 요구르트를 꺼내 길가에 집어 던지는 등 행패를 부렸다고 합니다.

또 당시에도 혼잣말을 중얼거리고 있었다고 합니다.

[앵커]
혹시 범행 동기가 나왔습니까?

[기자]
김 씨는 현재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김 씨는 범행 이후에도 혼잣말을 중얼거리고 있었다고 하는데요, 현재까지 경찰이 확인한 바로는 정신 이상이 있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김 씨가 검거되고 조사를 진행한 지 얼마 되지 않다 정신 병력이 있는지 또는 관련 질병을 앓고 있는지는 더 확인이 필요합니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전국부에서 YTN 박종혁[john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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