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깊은 인연...'백전백승' 에티오피아 '강뉴' 부대

한국과 깊은 인연...'백전백승' 에티오피아 '강뉴' 부대

2016.05.25. 오전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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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대통령의 아프리카 순방 첫 번째 방문국 에티오피아는 우리와 인연이 많은 나라입니다.

6·25전쟁 당시 UN군으로 참전한 아프리카 국가가 바로 에티오피아인데요.

에티오피아와 한국과의 인연, 지 환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에티오피아는 한국전쟁 당시 6천 명이 넘는 지상군을 한반도에 파병했습니다.

UN군 소속으로 철의 삼각지 전투 등 250회가 넘는 크고 작은 전투에 참여했습니다.

참전용사 모두 '강뉴'라는 이름의 황실근위대 소속으로 당시 숨지거나 다친 사람은 530여 명.

패배를 모르는 용맹한 부대로 이름을 날렸습니다.

[느가투 메쿠리아 / 6·25 참전용사 : 1953년 6·25 전쟁이 끝나고 그 당시에 4개의 훈장을 (에티오피아 황제로부터) 받았습니다.]

하지만 에티오피아로 돌아온 참전 용사들에게는 새로운 시련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74년 군부 쿠데타에 의해 에티오피아에 공산 정권이 들어섰기 때문입니다.

참전 용사는 물론 시장 구석에 모여 살던 가족들의 삶 역시 피폐해졌습니다.

공산정권이 무너지고 2천 년대 이후 한국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다행히 이들의 위상도 회복되고 있습니다.

대통령 방문과 함께 한국 기업이나 봉사단체의 지원이나 교류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절박했던 우리에게 지구 반 바퀴를 건너와 도움의 손길을 건넨 에티오피아.

강원도 춘천에 있는 에티오피아 한국전 참전 기념탑입니다.

전쟁 60여 년이 지난 지금 에티오피아와 새로운 협력 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YTN 지환[haj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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