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력발전소 정비에도 사물인터넷 접목

화력발전소 정비에도 사물인터넷 접목

2016.05.25. 오전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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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발전소에서 기계고장으로 전기 생산이 중단되면 큰 피해가 날 수밖에 없죠.

그래서 발전 설비는 꼼꼼한 정비가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발전 시설 정비에도 사물 인터넷 기술이 접목되고 있습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고장.

고장을 줄이고 고장이 났을 때 빠른 복구로 피해와 비용손실을 줄이는 게 중요합니다.

우리나라 화력발전 정비시장 규모는 연간 7천억 원 선에 이르지만, 설비가 복잡한 데다 고장이나 정비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미흡해 어려움이 많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화력발전소에서 신속하고 정확하게 정비를 수행해 고장을 줄이면서 가동률을 높일 수 있는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임병주 / 기계연구원 에너지플랜트안전연구실 : 플랜트에서 고장은 반드시 일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본 기술을 적용할 경우 그런 고장을 대비해서 효율적으로 정비를 할 수 있는 기술이 되겠습니다.]

현장과 사무실의 거리를 없애고 현장정비를 진행할 수 있는 플랫폼이 구축된 겁니다.

정보가 집적된 데이터베이스와 구조물을 3D로 볼 수 있는 기술정보시스템.

현장에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정비지원 장치, 외부 전문가와 통신할 수 있는 정비지원 통신망 등 4개 분야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 시스템을 적용하면 발전소 1기당 연간 35억 원을 줄일 수 있고 정비 시간도 최대 20%까지 단축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장비 크기를 1/4로 줄여 가방처럼 들고 다닐 수 있고 자체 개발한 통신망을 활용하면 돌발상황이나 정비에 필요한 의사결정을 빠르고 정확하게 내릴 수 있습니다.

화력발전소의 고장 진단부터 완벽한 수리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는 이 기술은 향후 수출 전망도 아주 밝습니다.

[박창대 / 기계연구원 환경에너지기계연구본부 : 원자력발전소라든지 석유, 가스, 오일 플랜트 같은 플랜트 산업에 적용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더 나아가서 국내외 플랜트 산업 수출에 일조를 할 수 있을 거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현장에 투입돼 실증에 들어간 이 시스템은 2020년까지 국내 다른 발전 플랜트로 확대하고 해외 발전 플랜트에 정비기술을 수출한다는 계획입니다.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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