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잡이 배 충돌 뒤 도주...대형 유조선 선장 긴급체포

새우잡이 배 충돌 뒤 도주...대형 유조선 선장 긴급체포

2016.05.06. 오후 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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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래수 / 여수해양경비안전서 해상수사정보과장

[앵커]
어제 저녁 여수 앞바다에서 싱가포르 선적의 6만 2000톤급 대형 유조선과우리나라 소형 새우잡이 어선이 부딪쳐 새우잡이 어선의 선장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해경은 이 싱가포르 선적을 뺑소니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는데요. 서래수 해상수사정보과장 전화로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과장님 안녕하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어젯밤 10시쯤에 사고가 났다고 전해졌습니다. 어린이날이고 해서 휴일이다 보니 평소와 달랐을 것 같은데요. 당시 구조요청은 어떻게 들어왔고 또 내용은 무엇이었는지 간략하게 설명을 해 주시죠.

[인터뷰]
사고를 당한 어선 생존 선원이 무전기로 구조요청을 하게 됐습니다. 인근에 있던 어선이 무전을 듣고 현장으로 가서 수색 중 물에 빠진 선장을 발견하게 됩니다. 발견해서 구조를 했으나 의식이 없자 저희 여수 해경 상황실로 다시 전화를 해서 병원에 빨리 후송 요청을 해서 접수가 된 것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사실 새우잡이어선 강 모 선장이 결국 숨졌다고 전해졌습니다. 충돌 당시 상황이 어떻길래 해상으로 떨어졌고 구조가 됐지만 사망을 한 것인가요?

[인터뷰]
당시 어선에서 잡아올린 고기를 어선 갑판에서 선별작업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충돌이 되니까 그 충격으로 바다로 튕겨나가서 물에 빠지게 된 것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그 후에 30분 만에 구조가 됐다고 하는데 구조는 잘 이루어진 건가요?

[인터뷰]
앞에서 말한 대로 인근에 있던 어선에서 무전을 듣고 사고 현장으로 달려갔으나 시간도 어느 정도 30분이라는 시간이 지체됐고 그러다 보니까 생명을 구조하는 데는 실패를 한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신고 직후 구조 이후에도 새우잡이 어선과 충돌한 대형 유조선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없었을 것 같아요, 밤이다 보니까요. 그런데 어떻게 추적을 한 건가요?

[인터뷰]
그래서 일단 이런 사고가 나면 해상교통관제센터 그리고 군 레이더기지를 상대로 해서 사고 해점과 시간대, 사고 인근 해상을 항해하는 선박들을 상대로 용의점을 두고 일단추적을 해서 들어갑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당시 사고 시간대 외국상선 2척하고 한국선박 1척의 정보를 입수해서 종합적으로 분석을 한 결과 유조선 A호가 용의선박으로 특정하게 된 것입니다.

[앵커]
사실 밤 10시가 넘어서 사고가 났고 그 후에 이제 추적하는 과정이 이루어졌는데 추적과정에서 위험할 뻔한 순간은 없었나요?

[인터뷰]
일단 충돌을 했던 유조선박에서 정선을 안 해 주니까 우리 사고 해점으로부터 약 56km, 마일수로 35마일 정도 외해로 빠져나가는 것을 가까스로 정선시켜서 특정을 짓게 된 그런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습니다.

[앵커]
현재 경찰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보도가 됐는데 경찰조사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고 또 유조선의 선장은 어떻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알고 싶거든요.

[인터뷰]
일단 유조선박을 안전한 여수항 묘박지로 이동을 해서 지금 현재 정박을 하고 있고요. 그 선장을 업무상 과실치사혐의로 긴급체포를 했습니다. 그래서 당시 조타실에 있던 근무자들을 상대로 충돌하게 된 경위와 그다음 과실점 등에 대해서 지금 추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선장은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전해진 것은 없고요?

[인터뷰]
선장은 현재까지도 어선을 사전에 발견하지 못했다, 그런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여수해양경비안전서 서래수 해상수사정보과장과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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