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금속활자본 '직지' 영화화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 '직지' 영화화

2016.05.06. 오전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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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북 청주에서 주조 인쇄된 직지는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으로 유네스코 세계 기록유산에 등재돼 있습니다.

이 직지가 젊은 영화인들에 의해 영화로 제작돼 주목받고 있습니다.

김동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640여 년 전 고려 우왕 시절.

당시 석찬은 스승인 백운 스님이 스님들의 말씀 등을 수록한 직지심체요절을 금속활자로 인쇄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받게 됩니다.

갈등과 고뇌에 휩싸인 석찬은 금속활자 주조인쇄를 포기하고 절을 떠나려 할 때 연인이었던 묘덕이 나섭니다.

[묘덕 / 청주대 출신 권유진 : 스님 그리 가시면 직지는 누가 만든답니까]

묘덕은 결국 직지를 금속활자로 주조 인쇄하기 위해 머리를 깎고 불가로 귀의해 석찬과 함께 불후의 업적을 남깁니다.

[석찬 / 청주대 90학번 김광영 : 우리의 청춘과 사랑을 바친 3만여 자의 활자가 탄생했습니다]

총 1시간 30분 분량인 이 영화는 청주대학교 연극영화학과 동문 50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지금까지 직지와 관련한 오페라, 연극, 다큐멘터리 등은 제작됐지만 영화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참여자 모두의 재능기부에다 제작비 역시 십시일반으로 마련해 제작된 영화라는 게 다른 영화에서 볼 수 없는 특징입니다.

[채승훈 / 영화감독 청주대 85학번 : 직지에는 정보를 함께 공유하겠다는 평등사상이 있습니다. 그 평등사상을 '우리'라는 영화를 통해 현대화시키고 싶었습니다.]

'우리'라고 이름 붙여진 이 영화는 베니스와 칸느 영화제 등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 출품할 예정이며 오는 9월 열리는 직지 코리아축제 때 상영이 확정됐습니다.

YTN 김동우[kim11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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