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퇴행성질환, 칼슘 조절로 치료

신경퇴행성질환, 칼슘 조절로 치료

2016.05.06. 오전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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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경암과 신경 퇴행성질환 치료의 해법이 칼슘 조절에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세포 내 미토콘드리아의 칼슘 조절을 통해 암과 신경 퇴행성질환 치료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영양분을 분해해서 에너지원을 만드는 미토콘드리아.

미토콘드리아 기능 이상은 대사질환과 신경퇴행성질환, 근골격계질환 등 각종 질환뿐만 아니라 노화촉진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토콘드리아 외막에 존재하는 미로단백질은 미토콘드리아를 칼슘 저장소 역할을 하는 소포체로 이송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과 미국 스탠포드 의대와 공동으로 미토콘드리아 내 칼슘이 신경 줄기세포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혔습니다.

[이규선 / 생명공학연 바이오나노연구센터 : 미로라는 단백질이 없어지게 되면 미토콘드리아를 소포체로 못 데리고 가서 칼슘 흡수를 못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미토콘드리아 칼슘이 줄어들어서 세포 기능이 저하되는 현상을 저희가 확인을 했습니다.]

미로단백질이 미토콘드리아와 소포체 간의 접촉면을 증가시켜 미토콘드리아가 소포체로부터 칼슘을 잘 흡수할 수 있도록 도와 신경줄기세포 자가 재생산에 필요한 에너지를 만든다는 겁니다.

또한, 미토콘드리아 내 칼슘이 신경줄기세포 유지와 세포분열에 영향을 주는 것도 알아냈습니다.

신경 줄기세포를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 결과는 다른 질환에도 확대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토콘드리아 칼슘과 생체 에너지 항상성 조절을 통해 암과 대사질환, 신경퇴행성질환, 심혈관 질환, 노인성 질환 치료제 개발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규선 / 생명공학연 바이오나노연구센터 : 신경암이라던가 신경 퇴행성질환을 미토콘드리아 칼슘 농도 조절을 통해서 치료할 수 있는지, 그런 치료 효과를 검증하는 연구를 궁극적으로 이제 완수를 했습니다.]

각종 질환 치료에 미토콘드리아의 칼슘 조절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밝힌 이번 연구는 생물학 분야 세계적 저널인 'Cell'의 자매지 'Developmental Cell' 온라인판에 실렸습니다.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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