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속 45m 강풍' 강타...강원 지역 피해 속출

'초속 45m 강풍' 강타...강원 지역 피해 속출

2016.05.04. 오후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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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틀째 강풍특보가 내려진 강원 지역에는 순간 최대 풍속 45m가 넘는 기록적인 강풍이 불었습니다.

사람이 가만히 서 있기 힘들 정도의 돌풍에 전봇대가 부러지고 주택 지붕이 날아가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해발 1,000m 설악산 한계령 정상, 혼자 힘으론 차 문을 닫지 못할 만큼 강한 바람이 몰아칩니다.

버스에서 내린 관광객들은 제대로 몸을 가누지 못합니다.

옷에 걸어놨던 선글라스는 순식간에 날아갑니다.

[박병엽 / 서울시 망우동 : 몸을 가눌 수가 없습니다. 이게 초속 몇 미터인지 모르겠는데, 엄청 심하게 불어요.]

대관령 정상 부근 초원입니다.

순간 최대 풍속 초속 30m 안팎의 강풍이 불면서 가만히 서 있기가 힘들 정도입니다.

강원도 미시령에선 순간 최대 풍속 초속 46m에 달하는 폭풍이 관측됐습니다.

시설물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전봇대 두 개가 뚝 부러진 채 주택을 덮쳤습니다.

강풍에 날아간 주택 지붕은 마을 길을 가로막았습니다.

태백에선 강풍에 날아온 연립 주택 지붕에 주차된 차량 10여 대가 부서졌고 한때 전기 공급까지 끊겨 900여 가구가 불편을 겪었습니다.

[김석순 / 강원도 태백시 황연동 : 쾅 소리가 나서 내다보니까 주차장하고 모든 것이 아수라장이 돼서 놀랐습니다.]

이번 강풍에 비닐하우스 수십 동이 파손됐고 도로 곳곳에서 가로수가 뿌리째 뽑혔습니다.

잇따라 나무가 쓰러지거나 낙석이 발생한 설악산과 오대산은 입산이 전면 통제됐습니다.

또 태백소방서 119구조대원 2명이 강풍에 떨어진 지붕에 맞아 다치는 등 강원 지역에서만 이틀 동안 300건이 넘는 강풍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YTN 송세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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