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덩이로 여성 '묻지마 폭행'한 16살, "화가 났다"

돌덩이로 여성 '묻지마 폭행'한 16살, "화가 났다"

2016.05.02. 오후 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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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전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10대 남학생이 여성을 돌로 폭행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전혀 알지 못하는 여성을 상대로 한 이른바 '묻지 마 폭행'이었습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새벽 시간, 노란색 외투를 입은 남자가 여성을 뒤따라가 엘리베이터에 탑니다.

남자가 이리저리 두리번거리더니, 가방에서 뭔가를 꺼냅니다.

주먹보다 더 큰 돌덩이입니다.

그리고는 스마트폰을 보고 있는 여성의 머리를 내리쳤습니다.

이 남자는 수차례 더 돌을 휘둘렀고, 여성은 필사적으로 저항하다가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도망쳤습니다.

경찰은 20대 여성을 뒤쫓아가 돌로 폭행한 혐의로 16살 A 군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폭행당한 여성은 머리와 이마 등을 다쳐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A 군은 아파트 비상계단에 잠시 숨어있다가 도주했으며 9시간 만에 PC방에서 검거됐습니다.

경찰은 A 군이 아무 이유 없이 피해 여성을 폭행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 거의 대답을 잘 안 해요. 묻는 말에, 화가 났다고만 말해요. 화가 났다…]

경찰은 A 군이 충동장애가 있다고 부모가 말했지만, 범행을 사전에 준비한 데다 피해도 커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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