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 달 전에도 토사 붕괴...철저한 진상 조사 필요

넉 달 전에도 토사 붕괴...철저한 진상 조사 필요

2016.05.01. 오후 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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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해드린 것처럼 산사태 응급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주민 불안은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이미 넉 달 전에 같은 장소에서 흙이 무너져 내린 적이 있는 것으로 파악돼 철저한 진상 조사가 필요합니다.

박종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파트 뒤쪽 산의 토사가 폭격을 맞은 듯 무너져 내렸습니다.

콘크리트 축대는 토사 무게를 못 이겨 형체가 뒤틀렸습니다.

그런데 산사태가 난 장소는 이미 넉 달 전에도 일부 토사가 흘러내리는 사고가 난 곳입니다.

아파트 공사가 시작될 때 시행사인 주택조합이 해당 지역은 암반이 있다고 신고했는데, 알고 보니 토사가 대부분이었던 겁니다.

이 때문에 거제시는 아파트 준공을 연기했습니다.

[강해룡 / 경남 거제시 부시장 : 시에서는 시행사인 주택조합을 고발 조치를 했고 안전 진단을 해서 보강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다만 거주에는 문제가 없으니 임시사용을 승인해 달라는 입주 예정자들의 민원에 따라 임시사용이 승인됐습니다.

넉 달 전 토사 붕괴가 있었고 여기에 이번 산사태까지.

응급복구 작업을 했지만 약해진 지반이 잘 견딜 수 있을지 주민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아파트 주민 : 불안하긴 하죠. 사진이나 이런 걸 보면 심각하긴 한 것 같은데. 왜 이렇게 되도록 빨리빨리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고….]

해당 아파트는 준공 전에 임시사용승인이 나 일부 주민이 입주한 상황.

추가 붕괴 위험이 없는지 정확한 진단도 중요하지만, 위험 요인이 있는데도 임시사용승인이 난 것은 아닌지 철저한 조사도 필요해 보입니다.

YTN 박종혁[john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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