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층에서 떨어지고도 목숨 건진 초등학생

13층에서 떨어지고도 목숨 건진 초등학생

2016.04.28. 오후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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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초등학교 2학년 남자 어린이가 13층 아파트 베란다에서 떨어졌는데 목숨을 건졌습니다.

나무와 화단이 충격을 일부 흡수하면서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진 것으로 보이는데, 정작 이 어린이는 당시 충격 때문에 상황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구급대원이 서둘러 구급차에 환자를 태웁니다.

아파트 13층에서 1층 화단으로 떨어진 초등학교 2학년 남자 어린이입니다.

심하게 다친 데다 오랫동안 비까지 맞아 기력을 잃은 아이는 구급차에서도 전혀 움직임이 없습니다.

하지만 병원에서 치료받고 건강을 회복하는 중입니다.

[경찰 관계자 : 생명에는 전혀 지장이 없고요. 의식도 있고. 뇌출혈이나 척추나 목 이런 곳은 이상이 없고요.]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구급대원은 아이가 13층에서 떨어졌다는 말을 믿을 수 없었습니다.

[박형환 / 부산 서동119안전센터 : 정말로 거기서 떨어졌다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처음에는 상태가 괜찮았어요, 아이가. 머리 쪽도 만져봤는데 흔한 혹 같은 것도 제 손에는 안 만져졌습니다.]

잠시 둘러본 주위에서 부러진 나뭇가지와 무성한 수풀을 보고 기적이 벌어진 이유를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박형환 / 부산 서동119안전센터 : 이중으로 충격을 완화해준 것 같습니다. 안 그러면 도저히 사람이 살 수 없는 높이이기 때문에. 흙으로 떨어져도 살기 힘들거든요.]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진 아이.

사고 충격이 컸던 탓인지 당시 상황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김종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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