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낙농가들, 치즈 생산으로 불황 돌파한다

위기의 낙농가들, 치즈 생산으로 불황 돌파한다

2016.02.15. 오전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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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유 소비량 감소와 수입 가공식품 범람으로 우리 낙농업계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국내 낙농가들이 치즈 생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김동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충북 낙농협회 350여 농가들이 치즈 생산에 사활을 걸었습니다.

최첨단 치즈 생산시설을 갖추고 충북 도내에서 생산되는 우유의 30% 정도를 가공합니다.

학생 등을 상대로 한 치즈 만들기 체험행사도 자주 여는 등 소비 활성화에 나섰습니다.

[금명희 / 충북영양교사 회장 : 우유를 치즈로 만들면 우유 소비량이 늘어날 것이고 우유에 대한 알레르기가 있는 아이들도 섭취하는데 굉장히 좋은 것 같고….]

낙농가들이 직접 치즈 생산에 나선 것은 우유 재고량이 대책 없이 증가하고 있는 데다 우유 가공식품은 수입산이 잠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젖소 사육 두 수가 줄고 있는 반면에 우유 재고량은 지난해 24만여 톤으로 5년 전보다 무려 3배나 늘었습니다.

또 수입 치즈가 늘어나면서 지난 10년간 국내산 자급률은 9%에서 4.6%로 감소했습니다.

[신관우 / 충북낙농협동조합 조합장 : 외국산 수입품이 계속 국내산을 잠식해오기 때문에 국내에서 생산한 우유가 분유로서 재고가 계속 누적되는 것입니다.]

[김성묵 / 낙농가 : 가공식품에 수입산이 들어가고 하는 바람에 소비가 줄고 해서 사실 농가가 어려운 처지에 있는 것입니다.]

충북 낙농가들은 국산 치즈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아 위기를 극복하겠다며 오늘도 땀방울을 쏟고 있습니다.

YTN 김동우[kim11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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