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투자 중국 자본 '임대업' 편중

제주 투자 중국 자본 '임대업' 편중

2016.02.14. 오전 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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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들어 제주도에 투자하는 중국 자본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부동산에 집중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 부동산이 임대 등 서비스업에 편중돼 있어 경제적 파급효과는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종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10월 말 현재 제주지역 내 외국인 점유 토지는 총 2천108만 7,000㎡입니다.

이 가운데 중국인 점유 토지는 41.7%인 878만 3,000㎡입니다.

금액 기준으로 68%를 차지했습니다.

이들 중국 자본은 최근 2∼3년 사이에 집중됐습니다.

중국 자본이 투자된 곳은 부동산 매입을 비롯해 신고된 것만 모두 110여 건에 이릅니다.

업종별로는 부동산 임대업이 43%, 음식·숙박업 23%, 도·소매업 15% 등 임대 서비스업에 쏠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비즈니스 서비스업 7%, 여행사업 5%, 농어업과 문화오락은 1%에 그쳤고 제조업은 없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자본의 관광 개발 투자로 건설업과 전기 관련 사업에 대한 수요는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제조업에 대한 투자가 전혀 없어 고용창출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등 경제적 파급효과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 자본의 투자 방향을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고태호 / 제주발전연구원 책임연구원 : 중국 자본이 대부분 제주지역 업체와 경쟁이 심화하는 분야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로 유도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 제주발전연구원은 테마파크 등 신규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사업으로 유도하고 제주 ∼중국 간 협력 가능한 수출 비즈니스 모델 발굴 등을 제시했습니다.

YTN 유종민[yooj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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