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평생교육..."또 배우고 싶어요"

찾아가는 평생교육..."또 배우고 싶어요"

2016.02.13. 오전 05:4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시골 마을에 할머니 할아버지들.

배우고 싶은 생각과 의지는 있지만, 장소나 가르칠 사람이 없어 포기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지역의 한 대학이 시골 마을 곳곳을 찾아가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이윤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래위 하얀 한복에 감투를 쓴 할아버지 앞에서 심폐소생술 교육이 한창입니다.

갓난아기 모형 위에 손가락을 얻고 심폐소생술을 하는 모습을 지켜본 할머니들은 연신 고개를 끄덕입니다.

한 지역 대학이 시골 마을을 직접 찾아가 할아버지 할머니들에게 꼭 필요한 교육을 진행하는 '찾아가는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습니다.

[황순연 / 경북 경산시 하양읍 : (대학에서) 가르쳐 주니 정말 고맙습니다. 할머니들이 생각하지도 못했는데 이렇게 한 가지씩 배우면 젊은 사람들에게 가르쳐주기도 쉽고, 도움이 많이 되지요.]

시골 마을에 정착한 결혼 이주 여성들이 차례상에 올라간 음식을 유심히 살펴보고 또 설명에 귀를 기울입니다.

차례를 지내고 남은 음식들을 다시 활용해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 내는 법도 배웁니다.

[부이티 꾸인리엔 / 경북 경산시 하양읍 : 많이 재미있고, 친구들과 함께해서 즐겁고…. 그리고 생활에 많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교육을 또 받을 기회가 있으면 열심히 하겠습니다.]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대학은 할아버지 할머니들에게 꼭 필요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찾아가는 평생교육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김재현 / 호산대학교 부총장 : 마을 단위에서 혹은 주민 단위에서 요청이 있을 경우에는 저희가 자체적으로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찾아가는 평생교육을 (진행하겠습니다.) 경상북도에서 추진하고 있는 '할매할배의 날'과 연계하면….]

대학의 찾아가는 평생교육 프로그램이 교육의 기회를 찾지 못하는 시골 마을 어른들에게 새로운 배움의 통로를 열어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