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은 땅에 많은 비...'해빙기 재해' 주의

녹은 땅에 많은 비...'해빙기 재해' 주의

2016.02.12. 오후 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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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까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되면서, 해빙기 안전사고 위험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겨우내 얼었던 땅이 녹아 약해진 지반에 많은 비가 내리면 산사태나 축대 붕괴 등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토사가 흘러내리는 것을 막기 위해 덮어 놓은 파란 천이 갈기갈기 찢어져 있습니다.

자연재해위험 개선지구로 지정돼 보강공사를 앞둔 축대가 해빙기에 접어들면서 무너지지는 않을지 위태롭게 느껴집니다.

[김영수 / 광주광역시 재난예방과 : (토사) 위에 덮개만 있어도 일단 붕괴는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닥칠 재난에 대비하기 위해서 예방 정비하는 차원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지난 2007년부터 8년 동안 해빙기 안전사고는 68건이 발생해 16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2월에는 광주광역시 남구에 있는 아파트 옹벽이 무너져 차량 수십 대가 부서지기도 했습니다.

해빙기에는 일교차가 커지면서 겨우내 얼었던 흙이 녹았다 얼기를 반복해 지반이 약해져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최명기 / 동신대학교 토목공학과 교수 : (비가 오면) 물의 압력에 의해서 옹벽이 받는 힘이 세진다는 이야기죠. 애초 우리가 예상하지 못했던 붕괴 사고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해빙기 안전사고 위험성이 높아지면서 정부도 전국 급경사지 만4천여 곳에 대한 점검에 나섰습니다.

각 가정에서도 주변 축대와 옹벽의 기울어짐이나 배부름 현상, 균열이 있는지를 꼼꼼하게 확인하는 게 필요합니다.

YTN 나현호[nhh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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