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 홍보관 '썰렁'...말로만 붐 조성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관 '썰렁'...말로만 붐 조성

2016.02.12. 오전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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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창 동계올림픽이 2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올림픽 조직위원회와 강원도가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본격적으로 홍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국적으로는 물론 개최 도시인 평창과 강릉조차 올림픽 열기가 좀처럼 달아오르지 않고 있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5억 원을 투입해 지난달 강릉에 설치한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관입니다.

전국에서 유일한 상설 홍보관이지만 제대로 된 간판조차 없습니다.

세계적인 행사를 알리는 공간이라고 하기에는 내용도 초라합니다.

체험관에서는 스키점프와 봅슬레이 등 3종목만 가상 체험할 수 있고, 직접 체험하는 종목은 고작 컬링뿐입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개관 이후 거의 한 달 동안 홍보관을 찾은 사람은 2,500여 명, 하루 평균 100명이 채 안 됩니다.

[김택형 /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홍보부 : 중고 컨테이너로 만든 것이기 때문에 공간이 넓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가상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을 여러 가지 준비하고 있습니다.]

강원도가 지난 4일 강릉에서 개최한 올림픽 페스티벌 역시 반쪽짜리 일회성 행사에 그쳤다는 평가입니다.

강원도 각 시군을 대표하는 문화예술을 선보인 공연장은 대부분 빈자리가 많았습니다.

외국어 안내책자와 통역 요원까지 배치됐지만 정작 외국인은 찾아보기가 어려웠습니다.

[오인숙 / 올림픽 페스티벌 참가 업체 : 외국인들은 한두 명이었고 제품 소개도 많이 하지 못해서 아쉬웠습니다.]

이런 부실한 홍보 탓에 유치에 성공한 지 5년이 지났는데도 올림픽 열기는 아직 가열되지 않고 있습니다.

개최 도시인 평창과 강릉조차 경기장이 있는 곳을 벗어나면 올림픽 분위기를 거의 느낄 수 없을 정도입니다.

[김영식 / 강릉원주대 국제통상학과 교수 : 강원도 내에서만 홍보하다 보니까 사실 우리나라 사람들도 과연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건지 아니면 어떻게 추진되는지 하는 것들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갖고 있지 않다는 말이죠.]

이제 2년 앞으로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 올림픽 성공 개최의 가장 중요한 조건 중 하나인 참여 열기를 끌어내기 위해서는 대내외적으로 다양한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YTN 송세혁[sh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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