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금산 지진..."깜짝 놀라 깼어요"

충남 금산 지진..."깜짝 놀라 깼어요"

2016.02.12. 오전 00:3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충남 금산에서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지만, 새벽에 깜짝 놀라 잠을 깬 시민들이 많았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주차장 CCTV 화면이 갑자기 흔들립니다.

지진 충격에 카메라가 누가 툭 친 것처럼 움직인 겁니다.

새벽 5시 57분쯤 충남 금산군 북쪽 12km 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규모 3.1로, 아파트가 흔들릴 만한 위력이었습니다.

새벽 시간이다 보니 놀라서 잠을 깬 주민들이 많았습니다.

[정영순 / 충남 금산군 추부면 : 자다가 뭐가 막 흔들리고 무너지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놀라서 일어나보니 지진인 줄 몰랐는데 TV를 트니까 지진이라고 나오더라고요.]

진동은 대전과 충북, 전북에서도 느껴졌습니다.

[정승호 / 대전시 가오동 : 안마기를 틀어 놓고 안마기 위에 있는가 하는 그런 느낌을 받았어요. 몸이 드르륵 떨려서 깜짝 놀라 잠이 깼습니다.]

소방당국에 2백 건 가까운 지진 감지 신고가 접수됐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나 재산 피해는 없었습니다.

충남 내륙에서 규모 3.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한 건 지난 2012년 9월 이후 3년 5개월 만입니다.

이번 지진은 충북 옥천 단층대 인근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이번 지진 규모가 3.5로 기상청과는 다른 측정 결과를 내놨습니다.

[선창국 /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재해연구실장 : 지진 발생한 관측 자료를 기반으로 저희가 분석한 결과 국지 지진 규모로 3.5로 분석이 되었습니다. 지원 깊이는 11km(입니다.)]

지난달 6일 경북 김천에서 규모 3.0. 지난해 12월 22일에는 전북 익산에서 규모 3.9의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규모 3.0이 넘는 지진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우리나라 역시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