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증서에다 영수증까지 첨부해 '짝퉁' 판매

보증서에다 영수증까지 첨부해 '짝퉁' 판매

2016.02.11. 오후 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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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반 아파트를 창고 삼아 이른바 '짝퉁'을 판매한 30대 여성이 구속됐습니다.

짝퉁이지만 보증서에 영수증까지 있어 언뜻 보면 해외 매장에서 직접 구매한 제품처럼 보였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용면적 170㎡가 넘는 대형 아파트.

현관에서부터 쌓인 물건으로 말 그대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모두 해외 유명 상표 제품을 본떠 만든 이른바 '짝퉁'입니다.

번듯한 아파트가 이런 창고일 거라고는 경찰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황진홍 / 부산 중부경찰서 수사과장 : 창고나 이런 건 우리 지능팀에서 금방 확인해 검거가 가능하니까, 아파트를 구해 창고로 쓰자. 이것도 어떻게 보면 상당히 진화한 수법이고….]

아파트에 가짜 명품을 숨긴 33살 김 모 씨는 모바일 메신저 프로그램을 이용해 은밀하게 물건을 팔았습니다.

대부분 중국에서 밀수한 제품으로 지난해 10월부터 매달 2억 원가량 매출을 올렸습니다.

최근 중국산 짝퉁을 밀수할 때는 제품과 포장을 따로 선적합니다.

특히 포장에는 제품 보증서뿐만 아니라 이런 영수증까지 같이 들어 있습니다.

따로 보내는 것은 단속을 피하려는 눈속임이고, 위조한 영수증까지 제공한 것은 구매자가 가짜인 걸 알고 사는 경우라도 진짜를 산 것처럼 모든 게 다 있는 이른바 '풀 박스'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경찰에 구속된 김 씨 집에서는 1톤 트럭 2대 분량, 정품가격으로는 8억9천만 원 상당인 가짜 상표 제품 천6백여 점이 나왔습니다.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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